지난 3월 18일 저녁 한국불교 종단협의회가 주최하여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경제난 극복 / 국민화합 기원 대법회를 봉행 하였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계자 및 국회의원 불자들 그리고 주요종단 스님들과 불교단체 및 신도들 1000여명이 동참하였다. 법회는 개회사를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가, 축원을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봉행사는 종단 협의회 회장이며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발원문은 천태종 종무원장인 정산 스님이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등 진지하고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계란도 뺀 순 채식 비빔밥 공양을 들면서 사무총장인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이 축배를 제의하고 국회 정각회 회장 최병국 의원과 조계종 신도회장이 소감을 그리고 지관스님과 대통령의 인사말씀으로 맺음을 하였다. 계획된 시간보다 30분정도 지체되었지만 누구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모처럼 불교계의 참모습을 자랑스러워하였다. |
스님들은 그동안 호국불교란 말 자체를 꺼렸던 터였는데 이날의 주제는 호국불교정신, 한국불교의 전통,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 희망의 연등, 육바라밀의 대승불교 정신 등 이였다. 지난 1979년 IMF 사태보다도 국민경제가 더 어렵다고들 고통스러워하는 차제에 이번법회의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이란 부제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동안 우리불교계는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라는 화두에 집착하고 있었으며 호국불교의 정신을 정권에 아첨하는 행태로 비하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도 친북좌익성향의 스님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불교계가 호국정신을 비하하고 있는 배경은 천주교가 3공 및 5공 시절에 따가운 충고와 함께 소위 반정부 민주세력을 비호했기 때문에 교세가 확장되었고, 우리불교계는 정부에 아첨만 일삼다가 교세가 위축되고 업신여김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친북좌익 성향의 적반하장식 자학적 비판공세가 어느 정도 세를 얻은 까닭이리라. 호국불교 정신은 대표적인 대승불교 정신으로서 하화중생(下化衆生)즉 중생구제 정신으로서 현대적 개념으로서는 정권에 아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헌법을 수호하면서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부처님정신을 발현하는 것이다. 우리 불교계가 또 한가지 크게 유의해야할 사안이 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에 따라 북한 주민도 한겨레이기 때문에 이번 기원 법회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북한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우리불교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 불교계의 순수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이란 용어를 북한과 우리내부의 내응세력이 교묘하게 역 이용하여 반 헌법적 이고 공산화 통일을 지향하는 6.15공동선언에 의한 고려 연방제 통일을 평화 통일로 불교계가 착각하도록 조작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불교계는 북한의 조선 불교도 연맹이란 실체없는 조선 노동당 하부 대남 선전기관과 협력이란 명분으로 최근 몇 년간 부처님 오신날 “남북 불교도 공동 발원문”에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통일의 법등명, 자등명으로 하여 실천행에 적극 떨쳐 나아가겠다.”는 문구를 집어넣기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국민과 불교도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는 불교계 지도부의 실책 이였다. 이제는 이러한 북한과 친북 좌익세력에게 더 이상 한국의 불교계가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님 오신날 공동 발원문에 6.15 공동선언 관련 문구를 삭제하여야하며, 평화통일이라는 용어대신에 신앙의 자유가 있는 자유대한민국 주도하에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자는 “자유평화통일” 또는 “자유통일”이란용어를 사용해야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불교계는 건국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질과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형적, 물질적 성장에 치우친 나머지 포교와 불자지도에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 친북 좌익성향의 스님들과 단체들이 활개를 펴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나 자성해야할 시기라고 본다. 하여튼 이번 기원법회는 오랜만에 호국불교정신에 따라 불교계가 앞장서 중생구제를 위한 희망의 연등을 밝히는 참다운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시작이지만 불교계가 자정 노력에 힘을 기울이며 자신감을 되찾고 참다운 불교의 모습을 발전시켜 모든 불교도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해주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