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7차례 예비접촉에서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 무산 가능성까지 나온 상황에서 우리정부가 장소를 북한의 주장대로 총국에서 갖기로 동의함에 따라 접촉이 이뤄졌으나 이번 접촉은 사실상 성과 없이 북한의 일방 통보만 이뤄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35분부터 시작된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22분만인 8시57분 종료됐다"며 브리핑을 통해 남북 당국간 접촉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한의 첨예한 입장차이로 평행성은 달리던 이번 당국자간 접촉은 북측이 오후 8시30분부터 자신의 관할인 총국에서 접촉을 갖자고 통보해와 우리대표단이 수용해 이뤄졌다. 이로써 현 정부의 첫 당국자간 남북접촉이 시작됐는데 우리정부는 우선 북한의 체제를 비난했다는 구실로 북한당국이 억류한 현대아산 직원문제를 거론, 접견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확인상태이며 구체적인 의제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논의하기 전 끝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우리정부는 정식회담 모습을 갖추려는 입장이었던 반면 북한은 회담형식을 갖추면 남북대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자신들이 이번에 공식적인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형식문제에 천착하면서 우리정부의 정당한 주장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예비접촉 과정에선 우리정부의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팀장과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급 인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 대표단은 정부 관계자로 개성공단사업지원단 김영탁 단장과 김기웅 팀장, 남북회담본부 김남식 회담기획부장 등 6명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 이날 오전 방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