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쇠약 심각… 張성택 주요 결재 대행” 오바마·후진타오 北 문제 등 현안 전화회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하루 10여분밖에 걸을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쇠약해졌으며, 핵문제 등 핵심 사안을 제외한 국내외 결재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이 대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일자에서 김 위원장의 여윈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공장 관계자의 소식을 전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동정을 사서 구심력을 잃지 않으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이런 보도로 후계자 구축 체제에서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는 장성택 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을 비토하는 세력을 무마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일본 내 북한 정보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현재 하루 10여분간밖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쇠약해졌다”면서 “최근 잇달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북한 관영 매체에 보도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심각한 건강 상태를 감추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 위원장은 집중력이 떨어져 깊은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북한 지도층 사이에서는 3남 정운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해지는 후계체제가 굳건해질 때까지 김 위원장이 생존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장 부장이 당 및 군간부들과 협의해 주요 결재를 대행하며 북한 지도층 사이에 김 위원장 유고를 우려하는 위기감이 조성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6일 오후(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과 전화 회담에서 세계경제와 보건 문제에 대처하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행동(미사일 발사)과 파키스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자 및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