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사무총장 이석복 작년 크리스마스 때 애기봉 트리 점등식이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 진행된 모습을 TV에서 감격스럽게 보았다.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 속에서 진행 되어 기독교인과 군의 참 용기에 박수를 보낸 기억이 새롭다. 노무현 정권이 집권때인 2004년 남북간 상호 심리전 중단 합의로 금지된 이후 오랜만에 전방 고지에 아기예수 오신 날을 기리며 온 인류에게 그의 가르침이 밝게 비치기를 기원하는 장면이었다. 북녘 땅에도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어 북한 동포에게 큰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이다. 올해는 불교계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 전방고지에 봉축등을 점등하는 행사를 추진할 것을 기대하며 국방부에 문의를 한 바 마침 조계종에서 는 점등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남북간 긴장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북 심리전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2004년 이전에는 전방 수십개소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점등식이 불교계 각종단과 사찰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거행된 바 있었으며 한결같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기원하였던 것이다. 이제 불교계는 더 이상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북녘 땅에는 필요 없다는 생각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도 안타까워 우리(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라도 봉축등 점등식을 추진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국방부에 전방부대에 불자 장병들을 위하여 봉축 점등식 제의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민원을 접수한 국방부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전례도 있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대로 애기봉, 도라OP, 통일전망대 등 3곳에서 봉축 점등식을 진행하라는 승인이 떨어졌다. 사실 대불총은 4월2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천안함 폭침1주기 범국민추모제를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3대종교 합동으로 성대히 개최 하였기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어 무리를 해서라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다. 마침 전방OP 점등식에 후원자가 나타나기도 했고 일부 종단에서도 호의적 반응이여서 별 어려움 없이 추진하던 차에 뜻하지 않은 이변이 생겼다. 우리 대불총이 봉축 점등식을 추진 한다는 소식을 접한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27개종단이 참여)를 동원하여 불교계 전체가 전방 봉축 점등식에 불참 한다고 국방부에 민원을 접수 시킨 것이다. 이는 불교계 전체가 반대하는 것이니 대불총에서 추진하는 것을 봉쇄하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이었다. 국방부의 관련자들은 뜻하지 않게 곤란한 입장에 처한 셈이 되었고 우리 대불총도 불교계(사실은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종단)의 강력한 반대를 무릎쓰고 강행하는 것도 국방부에 짐을 지워주는 셈이 된 것이다. 아쉽지만 계획을 접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불교계의 이러한 돌출 행동은 모순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지금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금강산 신계사에 평화의 등 달기를 추진하면서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전방 OP에는 안되고 자기네들이 북한 금강산에서 하는 것은 된다는 이율 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불교계는 북한의 위장 단체인 조불련(조선불교도 연맹)과 교류를 하고 있고 조계종 민추본은 대북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북한과 그렇게 열심히 교류를 하려는 것 일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북한에 펴기를 염원하기 때문일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불교계의 북한 퍼주기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이번에도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뜻에 반하여 북한에 자금지원을 하려는 속셈으로 볼 수도 있다. 종교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종교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학자들은 갈파하고 있다. 우리불교계는 북녘동포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비추기를 바라는 국민과 많은 불자들의 뜻에는 반대 하면서도 북한 동포의 접근이 통제된 금강산의 신계사에 그 많은 연등을 달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이 우리불교계의 현주소임이 몹시 안타깝다. 정부는 물론 불교계의 방북을 불허 할 것으로 보지만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일부 종단이 과연 대한민국 불자들을 지도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회의감을 지울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