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성·도덕성·평등성·무소유의 삶이 우리 승단의 자존심이여야 하며 출가수행자의 양심이여야 합니다.
출가 구도자의 서원은 불타의 구도 일념과 출가 초발심으로 정진하는 것입니다.
승단의 생명은 청정과 화합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자정의식. 개혁의식. 역사의식. 주인의식입니다.
인연법과 인과를 믿고 봉사하는 교단. 하심과 인욕행으로 참회·기도·정진하는 교단. 전법 교화와 정법 수호를 위한 교단이여야 합니다.
출가 수행자들이여
쇄신이나 개혁은 나부터여야 합니다.
제도를 포장하고 종헌종법을 파는게 아닙니다.
쇄신이나 개혁은 깨어있음이며 정직·겸손·정의로움입니다.
모방과 어둠을 깨부수는 불빛같은 것입니다.
석고를 붙여 땜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꽃이 아니라 싹터 꽃피우는 향기로운 꽃입니다.
건수물이 아닌 생수물입니다.
쇄신이나 개혁은 버리고 비우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 대중을 기만하는 데 길들여진 것을 보고도 눈감아주고 침묵하는 것은 양심없는 승단을 만드는데 원인제공자로 비판받아야합니다.
이는 인과적으로도 씻을 수 없는 죄업을 짓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래를 쪄서 밥으로 씹으려는 짓, 제 귀를 틀어막고 소리를 들으려는 짓, 새는 그릇에 물부어 차게 하려는 짓, 똥으로 향을 만들어 쓰려는 짓, 썩은 나무에 조각하려는 짓, 타버린 씨앗 심어 싹을 구하는 짓은 버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무대 위에서 가면극을 하는 배우는 즉시 그 탈을 벗을 수가 없습니다.
때가 되면 그는 그의 거짓 얼굴을 벗어 던져버릴것입니다.
출가 수행자들이여
빈손으로 왔다가 한 뼘의 무덤도 남기지 않고 가는게 우리의 살림살이가 아니든가요 명예나 재물은 몸에 부스럼이며 맛있는 음식이나 비단옷도 먼지나 때요 얻고자 함이 서러운 쇠사슬이며 몸을 살우는 불같다고 역대 제불조사가 일러주지 않았든가요
출가구도 수행자들이여 불타의 구도 일념과 서원으로 정진하며 인과적 믿음위에 출가 초발심이 살아 있을 때만 승단이 살아납니다.
이대우스님(청정, 화합 승단을 위한 참회제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