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경선 후보(사진)는 대선 쟁점으로 부상한 NLL(서해북방한계선) 공방을 놓고 연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13일 트위터와 보도자료에서 “문 후보는 만일의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마저 멀리해야 종북 공세를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한거냐”며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고인의 역사적 인식마저 부정할 수도 있다는 것일까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 대신 제가 사과하겠다’고 했다”며 “행여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문 후보가) 사과할 것이냐. 무엇을 사과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이미 5년 전 여야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고, 정치권에서 사실 관계를 국민들에게 잘못 인식시키면 바로잡기 어렵다고 당부했다”며 “그런데 비서실장이었던 분께서 사과라니요”라고 했다. 그는 NLL과 관련, “문 후보의 주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구상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가 없다”며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구상에 노동 3권 전면 보장과 자본과 노동의 치열한 싸움에서 노동에 힘을 실어주는 그 정신이 들어 있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북방 경제론’도 공격했다. 안 후보는 남북경제 교류를 강화해 북한과의 평화 유지를 도모하겠다는 북방 경제론을 대북 정책으로 9일 발표했다. 이 후보는 “남북 경제협력이 정치 군사 문제를 외면하고 성공에 이른 역사적 경험이란 우리에게 전혀 없다”며 “민족 문제를 경제 문제로 대처하려는 것은 철학의 빈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