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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2.13 합의 1년: 왜 우리는 정확했고, 한나라당은 오판했나?

美北수교, 평화협정 체결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햇볕정책의 복사판인 新對北정책을 서둘러 내어놓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나?
趙甲濟

작년 2월13일 북경 6자 회담에서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 개발 상황을 보고하고 모든 핵시설을 파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하여 온 세계가 환호했던 적이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많이 놀랐다. 한반도 상황이 脫냉전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美北수교, 평화협정 체결이 2007년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한 끝에 햇볕정책의 복사판인 新對北정책을 서둘러 내어놓았다. 버스를 놓치면 안된다는 초조감이 굴종적인 태도로 나타났다. 많은 언론과 소위 對北전문가들, 특히 북한학 교수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어놓았다. 다만, 보수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

"김정일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핵무기를 포기할 인간이 아니다. 그가 대량살상무기 자체인데 김정일이 있는 한 핵문제 해결은 없다"는 아주 상식적이고 간단명료한 분석이었다. 진실은 단순할 때가 있다. 1년이 다 지나간 지금 돌이켜보면 한나라당의 기회주의자들은 틀렸고 우리는 맞았다. 북한은 핵목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폐기되어야 할 낡은 영변원자로 불능화 작업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평화협정이나 美北수교는 아득하다. 부시의 임기중 北核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고 美北수교나 평화협정도 이뤄질 리가 없다.

왜 부시, 라이스, 한나라당은 오판하고 우리는 맞았나? 우리는 김정일의 본질을 잘 알고 한나라당은 북한정권을 분석할 만한 이념적 토대가 약해 언론보도에 끌려갔다. 한나라당은 단편적인 정보를 갖고 침소봉대하지만 이념정리가 되어 있는 우파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을 꿰뚫어보는 안목에다가 정보를 접목시켜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념적 시각이 없는 기능적 정보분석은 쓰레기를 양산한다.

작년 3월23일 손석희의「시선집중」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북미 간에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이 내년 상반기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그러한 여러 가지 해결문제를 위해서 제가 알기로는 라이스가 아마 공화당 후보로 미국에도 내년 선거에 나오지 않겠나』『라이스가 6월쯤엔 북한을 방문하지 않겠느냐, 또 교차방문을 하지 않겠느냐』등 미국의 對北유화정책에 대한 과대평가를 연발했다.

그는 이어 『종전협정은 아마 금년 내로 이루어지지 않겠느냐』『평화협정이라든지 이런 것은 후반기에 이루어 질 것』이라며 『그런 것과 병행해 가지고 남북정상회담이 조율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북핵 문제 완전 해결을 위하고 또 평화 안정을 구축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그가 주도하여 만들어낸 한나라당의 新對北정책은 햇볕정책을 능가하는 對北퍼주기에다가 북한의 방송을 남한에서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까지 했었다. 이명박 당선자의 "非核 개방 3000" 정책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김정일은 非核도 개방도 불가능하니 주민소득을 1인당 3000달러로 만들어줄 일은 없을 것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이라고 우기면서 이를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밀고나가면 그런 지도자와 정부는 말의 무게를 잃게 된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