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미 의회의 한 보고서가 지적했다.
3일 VOA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China’s impact on Korean Peninsula unification and questions for the Senate)”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중국을 한반도 통일의 ‘예상치 못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일부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런 역사관이 한반도 통일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역사관이 미래의 한반도 통일 과정에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북-중 경제협력 역시 한반도 통일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1년 북한의 대외 무역 중 중국의 비중이 60% 이상이라며 북-중 경협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북한의 석탄과 천연광물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지하 광물 자원 가치는 약 10조 달러에 달하며 2009년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희귀 광물은 1,6 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 과정에 개입하거나 방해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리처드 루거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한반도 통일을 생각할 때 보통 동서독 통일을 떠올린다”며 “그러나 이 보고서는 그와 다른 결과도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