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정일 사망 1주기를 맞아 애도 기간(12월 7~18일)에 분위기 고조 차원에서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 일꾼들을 불러 모으고 세관을 닫았다. 그러자 물가 폭등 조짐을 보였고 당시 물가 상승 추세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북한 내 소식통은 "무역 통제에 따른 쌀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도 당국은 애도 기간 중 일부를 지정해 시장을 통제했다"면서 "이 기간엔 대담한 사람들이 쌀을 몰래 가지고 나와 메뚜기 장사를 벌였는데 가격을 8000원 넘게 부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달러 환율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올라 현재는 1달러에 9100원까지 올랐다"면서 "올해 1월부터 외화를 통제하는 정책을 또 쓴다는 말이 있어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환율은 지난 12월 17일엔 7800원이었다.
소식통은 이어 "평양 시장에서는 유통 총액만 보면 미국 달러가 50%, 중국 인민폐가 25%, 조선(북한) 돈이 25% 정도 유통된다"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가 크고, 현 상황에 대한 내부 불안감이 커져 주민들이 달러를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평양 주민들도 위조 달러를 구분할 줄 알고 있다"며 "달러 수량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달러를 가지려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환율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