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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를 준 불교

마음의 평화를 준 불교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사무총장 이 석 복(예비역 육군소장)

 

나는 모태불자로 태어났지만 청소년기와 군 생활을 하면서 불교신행 활동 기회를 별로 갖질 못했다. 오히려 기독교로 개종 권유와 유혹이 집요했던 환경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나의 불교관은 소년기에 그래도 제법 자리를 잡은 듯하다. 그것은 나의 어머니가 너는 부처님께 기도해서 태어났으니 부처님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가끔 말씀하신 것이 어린 가슴에 깊이 각인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더 큰 영향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맞은 6.25 전쟁 때 받은 듯하다. 당시 피난길에 올랐던 우리 가족은 아버님과 뜻하지 않게 1년 반이나 헤어졌던 일이 있었다. 어머님은 말귀를 겨우 알아듯는 어린 큰아들에게 아버님이 무사하시고 빨리 만날 수 있도록 부처님께 기도 하라고 자상하게 일러 주셨다. 주로 천수경의 진언을 암송하는 수준 이였지만 매끼 밥상머리에서 간절하게 기원하던 모습이 생각나고, 까치가 유난히 짖던 어느 날 아버님이 피난처 우리가족을 찾아오셨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 후 청소년기는 별다른 신행활동이 없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1961)했을 때 군에는 개신교와 천주교만이 인가 되었을때라 군법당도 법사도 없었지만 어느 훈육관(육군대위)의 지도로 불교의 기초교리를 겨우 접할 수 있었다.

 

임관 후 군 생활을 하면서 주로 기독교 지휘관들 밑에서 근무하며 개종의 권유를 상당히 받았고, 미국 군사유학을 여러 차례 가면서 미국사람들로 부터도 많은 개종의 유혹이 있었다.

다행이도 미지근하지만 불교신자인 아내와 결혼한 것도 나의 불교를 지켜준 힘이 되었다.

 

어릴 적 자리 잡은 불교관과 아내와의 만남으로 어머님의 당부를 지킬 수 있었지만 사실 불교의 진리를 잘 알지 못했었다. 내가 불자로 제법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은 육군소장이 되고 전방 사단장(1990)으로 부임 할 때였다. 부임 전 하루정도 내 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때 부임 후 매일 아침 법당에서 108배 정진을 해야겠다는 신통한 결심을 한 것이다.

 

사단장은 군의 지휘관 중에서 꽃이라고 할 정도로 보람된 직책으로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국가와 군 그리고 부하들을 위해 바치겠다는 다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108배가 가장 좋은 방편이라고 선택했던 것이다.

 

하여튼 부임 후 108배를 하루도 거른 적이 없고 부하들도 종교를 떠나 사단장의 진정어린 기원에 감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108배를 하면서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맑아지면서 지휘에 대한 지혜스러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신기함을 체험했다. 물론 사단은 항상 전 군에서 최우수부대로 평가받았고 나 자신도 명성을 드날렸다.

나에게 부족했던 점은 모난 돌이 정을 맞는 다는 격언을 소홀히 했던 것이며, 호사다마(好事多魔)의 격언에 대비 못한 것 들이였다.

 

한 예를 들면 개신교 장로였던 육군참모총장에게 내가 사단을 불교사단으로 만들고 있다고 누가 음해를 했던 일 등이다.

 

그 후 마음이 흔들리거나 괴로울 때면 불경을 읽게 되었고 내가 너무 부족했음을 깨닫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이때서야 비로써 불교가 인류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불교의 연기법, 탐진치 3, 6바라밀과 8정도 등의 기본교리 외에 나에게 큰 깨우침을 준 경이 많지만 특히 대승본생심지관경에서 사람이 꼭 보은해야 할 4대 은혜 즉, 국가의 은혜, 부모의 은혜, 중생의 은혜, 스승의 은혜를 말씀하신 것은 군인이면서 생활인인 나에게 너무 소중했다.

 

사단장 임기 후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 근무하면서 국군불교신도 회장의 소임을 맡아 불교에 봉사하기 시작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은 전역 후에도 예비역들의 모임이 있는데 반하여 불교신자들은 전역하면 떠나버리고 그만인 것이 항상 아쉽게 생각했었다.

 

하여, 나는 전역 후 국군예비역불자회를 창립하고 현역 불자들을 후원하며 예비역들의 신행활동을 증진시키는 일에 회장이 되어 자진 봉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타종교에서는 해체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단체들이 있는데 반해 불교계에서는 해체반대 서명운동에 참가하거나 호국불교를 신봉하는 시민단체가 없는 현실을 통감하고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약칭 대불총)을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대불총은 육공 및 해병대 예비역장성 불자들과 불교 각종단의 재가불자 지도자들과 일반신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도해주기 위해 각 종단의 뜻있는 스님들이 동참하시게 되었다. 나라를 위한 여러 활동에 대불총이 불교계 대표로 참여하면서 이제 불자들도 당당한 호국불교의 면모를 보이게 된 것이다.

 

끝으로 내가 오늘의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솔직히 피력한다면

 

첫째, 국가나 공동체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둘째, 자기 희생정신이 부족하다는 것

셋째, 대체로 남자불자들이 신행활동에 소극적이라는 것

넷째, 자녀들에게 불심을 심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등이다.

 

일류가 믿는 종교 중 최고의 종교를 택한 불자들에게 축하드리고 싶고 이왕이면 우리사회에서 불자들이 존경받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태고종 월간지 「불교」 2013.5월호 기고 글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