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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임을 위한 행진곡, 김일성 위해 만든 게 아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 검증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은 3분 59초짜리…현재 임을 위한 행진곡은 1분 16초
윤이상이 '님을 위한 교향시'에 삽입한 곡은 원곡의 전반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을 [임]이라 부르는 노래다.
80년대 북한이 만든 대남선전영화 중 <님을 위한 교향시>라는 게 있는데,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황석영>과 <윤이상>이 북한에 가서 제작한 5.18 영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황석영이 가사를 쓴 5.18노래다.
이 노래는 <윤이상>에 의해 북한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북한에서는 사모하는 사람을 [님]이라 발음하고,
남한에서는 [임]이라 발음한다.

이 노래에서 그 [님(임)]이란 바로 김일성이다.”


지난 5.18 기념식 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느냐 합창하느냐를 놓고
벌어진 논란 이후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가 <윤이상>이고,

작사가가 <황석영>이라는 주장도 나돈다.

이런 주장들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를 찾아

북한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찾아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 씨를 만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과정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만들어졌다.

5.18의 주동자 윤상원 씨와 <들불야학>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이
양가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열렸다는 소식을 들은 광주 예술인들이
모여 1박2일만에 만들어 헌정한, 일종의 [결혼 축가]다.

실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인 김종률 씨의 설명이다.


영혼결혼식이 있었던 게,
1982년 2월 20일인가 22일이었을 거다.

당시 영혼결혼식은 양가 집안 사람들만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광주에서 활동하던 예술인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2~3개월 뒤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들은,
[이 분들 영혼결혼식에 뭔가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모이게 됐다.
이때 황석영 씨도 광주에 있었는데

무슨 책 2권을 들고 와 뒤적거리더니,
거기에 있는 시 몇 편을 참고해 가사를 만들었다.”


당시 황석영 씨가 참고한 시는 백기완 씨가 쓴 <묏비나리>였다.
잘 알려진 “사랑도 명예도…”라는 부분도 이 시 내용이다.



이렇게 만든 헌정곡은 모두 10곡.
광주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것은,

<임을 위한 행진곡> 하나가 아니라
10곡 짜리 30여 분 분량의
[미니 뮤지컬]이었다고 한다.
제목은 <넋풀이: 빛의 결혼식>이었다.

10곡 중 7곡은 김종률 씨가 원래 만들어 놨던 곡을 편곡해 사용했고,
나머지는 국악 가락에 맞춰 지은 곡이었다고 한다.
그 중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맨 마지막에 부르는 합창곡 개념이었다.
김종률 씨의 설명이다.
 



1982년 처음 이 곡을 만들 때,
나는 물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은,

김일성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나라 군인이 같은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향한 것에 대한 원망과 분노,

언젠가는 자유 민주주의를 실현할테니,
살아남은 사람들은 용기를 내자는 뜻을
담았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운동권 국가]가 되고,
종북 세력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가 된 걸까.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에 담긴 비밀



현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양한 [버전]이 있다.

그 중 종북세력들이,
시위나 <민중의례>에서 부르는 [버전]은 1분 16초 분량의 행진곡이다.

이것 말고,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출신
<서영은> 씨가 부른 곡은,
3분 59초짜리 노래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김종률 씨에게 확인한 결과 <서영은> 씨가 부른 3분 59초짜리가 [원곡]이라고 한다.  
[원곡]은 처음에는 구슬픈 가락으로 노래를 하다가,
2분 정도 지난 후반부부터 [행진곡] 방식의 합창으로 바뀐다.

김종률 씨는,
윤이상 씨가 이를 행진곡으로 [편곡]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이 곡을 갖다가 손질을 해서 자신들에게 맞게 불렀다.

집회 등에 나오는 건,
후반부만 차용해 부른 것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종북 음악가 <윤이상> 씨가
<김일성>의 요구에 따라
5.18 영화의 배경음악을 만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금처럼 바꿨다는 주장이 많다.



김종률 씨의 말이 사실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선전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찾아,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있는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로 향했다. 


<님을 위한 교향시>의 테마,
<임을 위한 행진곡> 아니다


북한이 5.18을 통해 대남선전을 하려 만든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는,
1991년에 만든,
상영시간 150분짜리 영화다.

줄거리는,
1980년 당시 계엄사령부의 조사나,
1995년 <5.18-12.12 특검> 수사결과는 물론,
[운동권]이 주장하는 것과도 다른 것이었다.

대표적인 게
“미국 정부가 광주 사태의 참상을 알면 전두환을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에

서울로 보낸 사람들을,
당시 미국대사가 전두환에게 명령해 암살한다는 것 등이다.

아무튼 <님을 위한 교향시>를 차근차근 살폈다.
150분이라는 상영 시간 대부분이 흐르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나오지 않았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극중 주인공인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형철>이,

극중 이름 <윤상철>(윤상원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추측)이 남긴 [유서]를 읽으며
회상하는 장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왔다.


그런데 그 음악은,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행진곡이 아니라

김종률 씨가 작곡한 <원곡>의 전반부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극 중 <박형철>이 <윤상철>의 최후 순간을 상상하는 장면 등을 포함,

총 3번 나왔다.
분량은 5분 가량이었다.    




이를 놓고 <님을 위한 교향시>의 테마곡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
[진짜 테마곡]은 북한에서 작곡한 것으로 보이는,

“비둘기야~ 비둘기야~”를 반복하는 노래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sePFv26dGjc&feature=player_detailpage


이 [진짜 테마곡]은,
영화 1, 2부가 시작할 때와 끝날 때,
남녀 주인공이 서로 갈등하는 장면 등

수시로 나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일부 삽입곡이었다. 


종북 세력과 김일성 정권에게 이용당한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 작곡가를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듣고,
<님을 위한 교향시>를 모두 본 뒤 내린 결론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종북 진영과 김일성이 대남선전선동을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과 5.18 광주 사태를 이용해 먹으면서
사회적인 선입견이 생겨 이미지가 망가졌다.”


실제 김종률 씨의 설명 중 이런 부분도 있었다.

“1982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 때는,
김일성이나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5.18은 북한 정권을 위한 게 아니었다.…
(중략)…
그런데 1989년인가 언젠가,
황석영 씨가
뚱딴지 같이 월북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듣고는,
무척 놀랐다.
왜 그랬을까?”




황석영 씨는,
1989년부터 수차례 월북해 김일성을 만난 뒤,
25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북한에 체류할 때,
황석영 씨는 김일성의 요청으로,
<님을 위한 교향시>의 시나리오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살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민중의례>에서 <애국가> 대신 부르는 것도,

작곡가의 뜻과는 관계없이,
80년대 운동권들이 부르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작곡가는,
80년대 학생들이 [광주의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고,

자신의 곡을 편곡하거나 잘라서 사용하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80년대 운동권 중
<주체사상파>들은 작곡가의 기대를 저버렸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와 개헌을 얻어낸 뒤에도,
1995년 YS정부의 <5.18-12.12 특검> 뒤
<광주사태>가 <광주민주화항쟁>으로
격상된 뒤에도,
자신들의 [투쟁]을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계속 내세운 것이다.

김종률 씨는,
작곡한 지 32년이 흐른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 분노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뜻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 일어났던 분들의
용기에 대한 존경이며,
그들 사이에 피어난 사랑에 대한 찬사다.

그리고 미래에 닥칠 수 있는 불의에 대한 우리의 각오다.
이게 <빨갱이>를 위한 노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90년대 중반부터,
종북세력들이,
[진짜 민주화 운동]과 [종북좌익 운동]을 뭉뚱그려
[민주화 운동]이라 부르며,
국민들을 혼란케 만드는 와중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선전선동에 활용되면서 망가졌다는 말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느냐 합창하느냐의 문제를 갖고 논란을 벌이기 전에,
우선 황석영씨가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 있다.

무슨 의도를 갖고 월북해서,
무슨 의도를 갖고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제작에 참여해 사실을 왜곡했으며,
무슨 의도를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의 선전선동영화에 삽입했는지,
삽입은 윤이상이 한 것인지, 북측이 한 것인지,
황석영씨가 먼저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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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