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3일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보강 수사를 거쳐 이 의원을 기소할 전망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앞서 최태원 공안부장과 기존 공안부 검사 4명에 공안 전문 검사 3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상태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RO’(혁명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란을 모의한 계획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정원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온 이 의원은 검찰에서도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검찰 송치로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작극’은 그 막을 내렸다”며 “이제 남은 것은 국정원에 의해 자행된 모든 끔찍한 범죄사실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중한 법의 심판, 역사의 심판을 내리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처음으로 동지들이 외치는 그 함성을 들었다. 목이 메고, 너무나 뭉클했다”며 “수갑을 채워도, 오랏줄을 묶어도, 독방에 가둬도 이런 동지들의 감정은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화위복이 인생의 아름다운 매력이다. 수세적 방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참에 국정원을 무너뜨려 버리자. 그래야 안에 있는 보람이 있다”고 했다.
통진당 측 관계자는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이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서 당원들의 함성을 듣고 변호사 접견 때 이 글을 ‘동지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