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북한 고위 인사의 딸이 탈북에 성공,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16일 “평양 고위 인사의 딸인 19살 A씨가 최근 한국에 도착했으며 현재 관계 당국의 합동신문을 받고 있다”며 “중국에서 유학하며 한국 사회를 동경하다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A씨는 북한 인민보안부 평양지역 책임자의 딸로, 중국 베이징 인근의 한 외국어대학에서 유학을 해왔다. A씨 아버지가 근무하는 인민보안부는 국가안전보위부 보위사령부와 함께 김정은 체제 핵심 기관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해당하는 보직이다.
김 회장은 “A씨가 중국 생활을 하면서 북한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한국 사회를 동경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A씨가 직접 탈북난민인권연합 서울사무실로 연락해왔고, 우리가 A씨를 중국에서 탈출시킨 뒤 제3국에서 신병을 관계해 정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A씨는 탈북 꽃제비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되던 지난 5월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당국은 A씨가 이들 9명에 포함된 것으로 오인, 꽃제비들의 북송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국내 탈북자 중 평양 출신은 3% 미만으로, 이같은 고위층 탈북은 매우 이례적인 것을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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