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지방에 있는 산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채 전 총장의 변호인이 전했다.
채 전 총장은 퇴임 직후 ‘혼외아들’보도와 관련,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채 전 총장의 변호인은 유전자 검사에 대해 “때가 되면 받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TV조선이 3일 보도했다.
퇴임 직후 즉각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당초 반응과는 차이가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소송을 맡았던 변호인 측이 사실상 사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 전 총장은 지방의 한 산에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퇴임 이후 나흘째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채 전 총장은 가정부 이모씨의 증언이 나온 직후 유전자 검사를 받은 뒤 TV조선과 조선일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이 향한 곳은 산이었습니다. 채 전 총장의 변호인 측은 채 전 총장이 그제 지방의 한 산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며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또 가족들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며 채 전 총장이 더 이상 대응을 자제하고 조용해지길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이후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것처럼 보였던 당초 반응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입니다.
변호인 측은 또 채 전 총장이 조선일보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 자신의 변호사로서 역할도 일단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채 전 총장에 대해 실망했다는 뜻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채 전 총장이 강조했던 유전자 검사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받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서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