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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허수아비 김정은'설 확산..."장성택 처형은 역쿠데타"

장성택 처형 직후 김정은 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돼 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김정은이 허수아비가 돼가는 사건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0일 "장성택 처형을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김정은은 실질적 권한이 없다. 김정은을 백두 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북한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니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고 부연했다.

안의원의 분석에 앞서 북한 전문가도 이같은 분석을 내놨었다.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일하다 2004년 탈북한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는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제거는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내의 강경파 주도로 이뤄진 ‘인맥 쿠데타’이고, 김정은은 강경파에게 포위된 허수아비 수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홍준 의원이 발언한 내용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안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남북 관계 진단과 해법' 세미나 축사에서 "(2011년) 김정일 사망 직후 군에서 최고로 계급이 높은 사람은 리영호 차수였고, 김정은은 대장이었다. 리영호 쪽에서 장성택에게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을 정도로 당시 권력은 군에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쪽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집을 급습해 20여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했다. 이후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장성택 처형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역쿠데타를 일으켜 진행한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안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장성택 처형과 리영호 숙청이 당과 군 사이의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가 장성택 처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는 '최룡해 2인자'설이 아니라 집단 권력 쪽에 무게를 뒀다.

장 대표도 실권자가 김정은이 아니라는 것에는 같은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최룡해가 아닌 당 조직지도부에서 북한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장성택 제거 과정의 정치국회의 모습이나, 발표문, 그 후 장의 재판판결문을 보면 유일 영도체제가 부정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국 확대회의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라는 것 외에 그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라며 “김정은이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만 있지 그가 장성택의 반당ㆍ반혁명적 행위에 대노(大怒)했다거나, 향후 당의 순결성과 단결을 강조하는 현명한 ‘지침’이 같은 것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정일 시대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해괴한 회의 마감모습이다. 이런 회의모습은 김정은을 능가하는 ‘제3의 권력집단’이 있다는 의미다.”라고 최근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의 유일 영도체제였다면 장성택을 조용히 제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급하게 일 처리를 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세계에 먼저 알리고, 그다음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했다. 그리고 김정은의 신격화 훼손을 감수해 가며 하면서 이렇게 요란하게 장성택을 제거 한 데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체제를 김정은이 장악하고 있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장진성 대표는 북한의 2인자는 최룡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안준홍 의원이 20일 “북한의 2인자는 최룡해”라는 발언과는 사뭇 다른 시각이다.

장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근거를 정확히 밝힌바 있다. 장대표는 “북한에 대해 가장 무지한 이야기가 바로 ‘북한 군부의 2인자가 누구다’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두개의 북한’이 존재한다. 남한의 언론이나 학자는 북한주석단에 앉은 순서대로 이해하는데 이는 ‘가상의 북한’일뿐이다. 북한사회는 합리적인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외적으로 눈에 보이는 권력서열이 존중되는 나라였다면 그동안 정치국회의 같은 합리적인 절차가 존중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대외적인 국가권력기구와 실제 권력기구간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장대표는 실제 최고권력부서가 ‘당조직지도부’라고 분석했다.

어떻든, 장성택실각후 처형이라는 사태가 김정은 유일체제가 강화돼가는 과정으로 분석되던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북한 내부가 훨씬 복잡하고,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