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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자만 꺼내도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며 공격을 해대는데 어떻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14일 교학사 출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전국 20여 개 고등학교 교장 등 학교관계자들은 교육부의 외압여부 실태조사에서 “진보단체의 시위와 조직적 항의는 상식을 뛰어넘는 폭거였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교육부가 지난 6∼7일 이틀 동안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장들은 “진보진영에서는 ‘그게 무슨 외압이냐. 당연한 의견표시다’라고 반발하지만 학교에 침입해 ‘친일파’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등·하교 때마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저기 친일파 간다’고 소리치는 등 외압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자행했다”고 털어놨다.
A고 교장은 “역사교사가 기존의 교과서는 북한의 인권에 대한 문제도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고, 북한에서는 토지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처럼 왜곡하는 등 편향적인 시각으로 쓴 교과서들이 많아 새로운 시각, 우파적인 시각으로 본 교과서 1부 정도는 있어도 되겠다고 생각해 ‘교학사 교과서 한번 써보자’라고 이야기했다가 선생들로부터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며 집중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B고 교장은 “교과서를 선정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학사도 보고, 또 좌파적인 시각에서 쓴 교과서도 보고 검토를 한번 해보라’라고 이야기하면 선생님들조차 강압이니 뭐니 하고 반발해 교학사 교과서 이야기를 두 번 다시 꺼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C고 교장도 “학부모라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전화를 해서 ‘친일파’라고 소리치고, 설립자 선생님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욕을 해대는데, 진짜 학부모인지 (진보)단체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진보진영의 ‘등쌀’에 밀려 결국 번복한 박지학 경북 청송여고 교장도 좌파진영의 외압과 관련, “방학 중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 중인 교실까지 찾아와 수업을 방해하는가 하면 등·하교 학생들을 붙잡고 교학사 교과서를 들이대며 ‘너희 학교에서 이런 것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교과서 채택에 대한 반발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 문화 닷컴
14일 교학사 출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전국 20여 개 고등학교 교장 등 학교관계자들은 교육부의 외압여부 실태조사에서 “진보단체의 시위와 조직적 항의는 상식을 뛰어넘는 폭거였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교육부가 지난 6∼7일 이틀 동안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장들은 “진보진영에서는 ‘그게 무슨 외압이냐. 당연한 의견표시다’라고 반발하지만 학교에 침입해 ‘친일파’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등·하교 때마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저기 친일파 간다’고 소리치는 등 외압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자행했다”고 털어놨다.
A고 교장은 “역사교사가 기존의 교과서는 북한의 인권에 대한 문제도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고, 북한에서는 토지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처럼 왜곡하는 등 편향적인 시각으로 쓴 교과서들이 많아 새로운 시각, 우파적인 시각으로 본 교과서 1부 정도는 있어도 되겠다고 생각해 ‘교학사 교과서 한번 써보자’라고 이야기했다가 선생들로부터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며 집중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B고 교장은 “교과서를 선정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학사도 보고, 또 좌파적인 시각에서 쓴 교과서도 보고 검토를 한번 해보라’라고 이야기하면 선생님들조차 강압이니 뭐니 하고 반발해 교학사 교과서 이야기를 두 번 다시 꺼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C고 교장도 “학부모라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전화를 해서 ‘친일파’라고 소리치고, 설립자 선생님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욕을 해대는데, 진짜 학부모인지 (진보)단체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진보진영의 ‘등쌀’에 밀려 결국 번복한 박지학 경북 청송여고 교장도 좌파진영의 외압과 관련, “방학 중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 중인 교실까지 찾아와 수업을 방해하는가 하면 등·하교 학생들을 붙잡고 교학사 교과서를 들이대며 ‘너희 학교에서 이런 것을 가르치려고 한다’고 교과서 채택에 대한 반발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 문화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