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4.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6일 “북의 인권이 진정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면 서로 총을 겨누고는 비판도 협력도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장성택 처형 사건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남북관계 진전을 만드는 가장 첫 번째 일이며, 그것에서 남과 북의 온전한 발전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인권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말 (북한)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의 위협부터 우리 앞에서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 역시 분단체제 때문에, 대결상태 때문에 국가보안법이라는 과거의 유물이 아직도 살아서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있다”며 “분단 체제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끝내는 것에서 남과 북 모두의 인권 증진이 시작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덮으려고 조작된 사건으로 역사적으로 이미 무죄임을 확신한다”며 “녹취록이 날조 수준으로 문맥을 왜곡해 완전히 뜻을 바꾸어버린 것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실재판에서도 반드시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6ㆍ4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약 800여명의 후보를 출마시킨 2006년이 최대 규모의 출마였지만 올해는 그보다 많은 더 많은 후보들이 전국에서 출마해서 박근혜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가장 첫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현대사를 통틀어서 진보민주세력이 다 같이 힘을 모으지 않고 뿌리 깊은 친일독재의 수구집권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수구집권세력이 바로 이 야권의 단합을 깨기 위해서 종북공세를 들고 나왔고 거기에 진보민주세력이 안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정말 바라는 진보민주세력의 단합은 이 종북공세에서 진보민주세력이 스스로 벗어나는 데서부터 시작되다”며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종북공세의 틀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2년 총선과 대선 시기 대대적으로 있었던 종북공세는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더욱 대대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정권교체를 무망하게 만들 것”이라며 “진보민주세력의 단합을 위한 종북공세를 스스로 벗어나는 일, 그것이 지금 가장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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