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확장공사 이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무기 분석 전문가 닉 한센이 6일(한국시간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위성이 북한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확장공사가 완료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확장공사는 10층 높이였던 기존 발사대에 1층을 더했으며,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지난 2012년 12월 발사됐던 30m 길이 은하3호보다 더 긴 50m 규모의 미사일도 동창리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당초 10층으로 증축해 지붕 지지대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 공사는 11층으로 증축하는 공사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대 길이는 은하3호 때 것보다 70%가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또 “동창리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의 직경도 최대 4m 정도로 확장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로서는 높이를 더 올리는 공사를 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면 이르면 오는 3월쯤에는 11층으로 올리는 발사대 증축공사가 완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은하3호의 경우 과거 대포동1호보다 직경이 1m 가량 늘어났기 때문에 현재 새로 건설되는 미사일의 직경 역시 은하3호의 그것보다 약 1m쯤 늘어난 3.5m 사이즈에 맞춰 건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2012년 발사한 은하3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길이 30m, 폭 2.4m, 무게 91t이었다. 보고서는 “크기와 연료 형태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의 신형 로켓 사이클론4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