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뉴스

“사찰서 사찰당해 사찰이 싫다”

명진 스님 "단지불회"도 중단하고 3년 수행하겠다

▲ 명진 스님이 16일 성동구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단지불회 마지막 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2014 불교닷컴

 

명진 스님, 해제 후 첫 법문 “단지불회 접고 3년 수행”
“돈이 계율, 희망 없는 조계종에 더 말할 가치 못 느껴”

 

명진 스님이 조계종이 동안거 중인 자신을 사찰했다고 폭로했다. 돈과 협잡이 횡행하는 조계종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신도단체인 단지불회 활동도 접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접겠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16일 성동구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봉행한 단지불회 2월 법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건 국가 아니라 폭력집단"

스님은 먼저 국정원과 검찰의 증거 위조를 통한 간첩 조작,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권을 비판했다.

“봉암사 3개월 수행정진하다 나와 이틀동안 많은 소식을 접했다. 가장 힘이 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검찰과 국정원이 증거를 조작해 간첩을 만들고, 국가 중대사도 아닌데 대선과정에서 한밤중에 경찰이 이상한 발표를 하고... 댓글단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를 국민 세금으로 내고... 이건 이미 국가가 아니라 폭력집단이다. 여러분 개인적으로 그런 일 당했다고 생각해 보라. '고양이 학대녀'에 온 국민이 분노하면서 사람이 사람에게 한 일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국민...해제 후 이틀 지내다 보니 봉암사 3개월보다 더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돈이 계율이 된 조계종단 희망 없어"

스님은 비판을 종단 내부로 옮겼다.

“돈을 내고 동국대 정각원을 빌려 법회하려는 데 이틀 전에 연락와 법당을 못쓰게 하더라. 느티나무 아래에서 하려는 데 그마저 동국대 땅이라고 못하게 했다. 봉은사 주지 시절 호법부가 나를 징계하려했다. ‘꽃게는 먹어도 징계는 안 먹겠다’고 했더니 징계를 못하더라.

또 한 번은 해외에 유출된 우리문화재 반환운동을 벌이는 혜문 스님 등이 조계사에서 예정된 조선왕조실록 반환 기념법회 축사를 하기로 돼 있었다. 법회 당일 아침 혜문 스님이 연락이 왔다. 내가 축사를 한다는 이유로 총무원에서 행사를 못하게 현수막도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하더라. 내가 축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념법회를 겨우 할 수 있었다.”

명진 스님은 봉암사 결재 중 느낀 조계종의 현실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출가자가 돈 선거를 하는 것은 창녀보다 추잡한 정신을 파는 행위라는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40여년 선방 안거 중에 가장 힘이 나고 좋았다고 기억된다. 젊은 스님들과 많은 얘기를 묻기도 하고 답하기도 했다. 반철 결재를 마치고 가장 험한 희양산 등정에 나섰다가 난코스에서 밧줄에 매달려 오가지 못하게 돼 소나무 아래에서 차를 마시면서 나도 늙었구나. 벌써 65세라는 것을 실감했다. 운 좋으면 10면, 이르면 5년내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니 만감이 교차했다.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 정진했는가. 게으름은 부리지 않았는가. 시주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는가.

하판들과도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한 젊은 스님은 ‘조계종에 희망이 없습니다. 아직 모르시겠습니까. 아직도 꿈꾸십니까?’라고 했다. 지난 선거에서 표 하나에 천만 원, 부족하면 천만 원 더 주고, 상대편도 200만~500만 원 줬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종정 선출에도 돈 선거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원로의원도 의장 선거 때 돈 안 들고 다닐 수 없었다고 한다. 본사주지 몇 십억, 종회의원도 마찬가지다.

돈과 관계되지 않은 조계종 직책, 선출직이 몇 자리나 있나. 창녀는 아버지 약값, 동생 학비라도 보탠다. 출가자가 돈을 받고 원장, 본사주지, 종회의원이 될 수 없는 스님에게 표를 찍는 것은 몸을 파는 창녀보다 더럽고 추잡한 짓이다. 조계종엔 더 추악한 정신을 파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

한 스님은 ‘선방에 있는 저희들도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해제비를 많이 주는 데는 방부를 못 들인다. 신도가 없는 구참들은 열심히 정진해도 사찰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방부도 잘 허락되지 않는다. 본말사 주지들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 대중공양금과 먹을 것을 많이 대주니 환영받는다. 수행만 한다는 선방조차 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조계종에 무슨 희망이 있다고 스님이 신념을 걸고...’라고 하더라. 조계종에 대해서도 희망이 없구나 하던 차에 더 기가 막힌 ...”

"명진 스님 숨소리까지 기록해 보고하라"

그러면서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이 자신을 사찰했다고 털어놨다.

“반철 결제가 지날 무렵 한 스님이 ‘스님 대중공양을 누가 다녀갔느냐’ 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총무원 호법부에서 누가 명진 스님을 만나고 가는지, 지대방에서 스님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숨소리하나 빼 놓지 말고 기록'해뒀다 보고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찰에 살면서 사찰을 당했다. 사찰에 살기가 싫다. 이게 과연 수행자들의 집단인지.

주변에서는 오늘 법회에서 이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것으로 종단 비판 매듭을 지을려고 한다. 이쯤되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피눈물 흘리며 문제제기가 되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일상적 사건정도로 취급되는 이런 종단. 불교야, 부처님 가르침이야 어디간들 변함이 있겠냐마는 조계종은 희망이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대안세력도 없다. 종단 문제는 더 이상...

선방에서 얘기는 자승 원장 반대세력에 대해 ‘그 나물에 그 밥 아닙니까? 밥그릇 싸움에 스님이 왜 끼어듭니까?’ 이게 대체적인 대중들의 의견이다. 금생에서 부처님법에 의지해 살아가고 싶은 원력은 있었지만 복과 덕이 없구나 생각했다. 지금 계율은 돈이다. 조계종 싸움이 다 돈이다. 조계사 봉은사 갓바위 등 임명권이 없다면 큰 돈 쓰고 원장하려고 하겠나.

허구한 날 총무원장 이명박 나쁜 놈이라고 했는데 안 하기로 했다. 안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번 동안거를 보냈다.”

▲ 명진 스님의 단지불회 법회를 경청 중인 회원들. ⓒ2014 불교닷컴

"단지불회 법회 3년 동안 접고서..."

스님은 단지불회 법회 중단도 선언했다.

“저의 부족함을 채우고 모자란 것을 북돋우기 위해 단지불회 법회는 이번달로 종강하고 3년동안 시간을 달라. 부처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어 오든가. 안 그러면... 그런 각오를 했다.

부처님께서 착한 업은 그림자처럼 악한 업은 메아리처럼 따라 다닌다고 했다. 저의 가르침이 여러분에게 잘못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나도 시주밥 먹으면서 뭔가 여러분에게 돌려줘야 한다. 한 분 한 분이 도반이고 친구고 수행자인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날 법회에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김재홍 교수, 용산참사로 숨진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대석 씨와 단지불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 마지막 법회를 아쉬워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