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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만화같은 ‘천안함 루머’는 어떻게 퍼졌나?

[물망초 세미나] ‘천안함 루머’ 생산 및 유포 과정 분석 / 해외 루머 생산-국제뉴스 포장-남남갈등 심화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14일 사단법인 물망초가 주최한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천안함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 천안함 관련 유언비어의 생산-유포과정을 설명했다. ⓒ 물망초 제공
▲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14일 사단법인 물망초가 주최한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천안함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 천안함 관련 유언비어의 생산-유포과정을 설명했다. ⓒ 물망초 제공

천안함 폭침 4주기에도 천안함을 둘러싼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음모론]이 좌파매체들의 무분별한 보도에 따라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14일 국가인권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물망초> 주최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천안함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 천안함 관련 유언비어의 생산-유포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정석 위원은 “해외에서 천안함 루머를 생산하면 민중의소리, 만주민보, 통일뉴스 등의 매체들이 이를 전했다”며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루머들이 국제뉴스 대우를 받으면서 기사화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사가 네이버나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에 퍼지면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이른바 좌파매체들이 이를 [여론]으로 소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음모론이 공식화되고, 남남갈등이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한정석 위원은 이런 과정을 통해 퍼진 대표적 천안함 관련 루머로 [미국 핵잠수함 충돌설], [한미 연합함대간 오폭설] 등을 꼽았다.

이 음모론들은 각각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과 김명철 전 <조선신보(조총련 기관지)> 기자가 해외 매체에 기고한 글이 바탕이었다.

2010년 인양 당시 천안함의 모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010년 인양 당시 천안함의 모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아가 한정석 위원은 사기성 저널리즘으로 악명을 떨친 웨인 맷슨의 [미국의 천안함 자작극설]도 [외신]으로 포장돼 국내로 유입됐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음모론들이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사이트에 퍼지자 일부 야당 의원도 여기에 가세했다고 한정석 위원은 전했다.

특히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태영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심지어 박영선 의원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흰색 봉투]를 전달한 것을 두고 “천안함 사고 위로금이 아니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국내 한 매체는 해당 기사를 [오보]라며 내렸고, 샤프 사령관이 유족들에 건넨 [흰색 봉투]는 위로편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정석 위원은 천안함 어뢰에 붙은 붉은 멍게 사건을 소개하며 "루머가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는 루머 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는 [루머 종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은 당시 <오마이뉴스>를 통해 천안함 어뢰추진체에 서해에는 없고, 동해에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가 붙어 있어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국내의 한 블로거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고, <오마이뉴스>도 [붉은 멍게 보도 사과 드립니다]는 제목의 정정보도를 게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규섭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천안함 음모론] 등 루머 확산의 원인으로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엔 모든 사람이 연령대에 상관없이 9시 뉴스를 봤다”“지금은 이와 달리 모든 사람이 매우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기가 갖고 있는 기존 정치성향에 따라 선택매체가 완전히 달라지고 노출되는 정보도 달라지는 시대라는 설명이다.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서강대 명예교수)는 루머 확산을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정확한 지식정보 제공과 공감대 형성을 제시했다.

(루머에 휘둘리는 사람들에게) 지식정보를 많이 주거나, 가치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김인자 소장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한 지식정보의 제공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정보제공자와 수혜자 사이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부정적인 정서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잘못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긍정적 정서경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사단법인 물망초가 14일 주최한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천안함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 물망초 제공
▲ 사단법인 물망초가 14일 주최한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천안함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 물망초 제공

이날 세미나에는 천안함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 한민학원 이사장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을 비롯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물망초인권연구소 이재원 소장, 김석우 전 통일부차관 등이 참석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