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숨소리 점점 커지고 호국 맥박은 거칠게 뛴다
‘46 +1’ 사이버 추모관·선체 견학 쇄도
군 ‘응징의 날’로 지정 전투의지 다져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장렬히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와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추모식이 오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또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양하고 강력한 응징태세를 시현하는 전술기동훈련도 펼쳐진다.
국방부와 각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4주기를 맞아 21일부터 27일까지를 추모·상기 기간으로 설정했다. 특히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하고 지휘관 특별정신교육, 긴급출항 및 지휘소훈련, 전술토의 등을 진행한다.
연대급 이상 부대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에 사이버추모관을 운영하며, 대대급 이상 부대는 주둔지 정문에 ‘적 도발에는 철저한 응징을’ ‘전우들의 한, 내가 앞장서 풀어 준다’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과 전광판을 설치해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지도록 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추모식에서는 국토방위 임무수행 중 산화한 영웅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확고한 안보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할 예정이다.
해군 주요 지휘관과 장병들은 27일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세운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천안함 피격 현장에서 해상위령제를 지낸다. 이어 30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공원에서 고 한 준위 동상 참배와 한주호상(賞) 시상식을 개최한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 준위 추모 열기는 이미 점화됐다. 진원지는 해군이 지난 1일부터 운용 중인 사이버추모관(www.navy.mil.kr)과 천안함 선체를 거치한 해군2함대다.
18일 사이버추모관을 방문한 황용범 씨는 “당신들의 숭고함을 영원히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최호승 씨도 “천안함 용사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정신 이어받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천안함 선체 견학자는 73만 명을 돌파해 명실공히 대(對)국민 안보교육 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은 73만2876명이다. 군 장병 24만7796명, 내국인 35만3152명, 외국인 1만5491명, 학생 11만6437명으로 천안함 견학에는 민·관·군·경이 따로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함대 관계관은 19일 “부대 전 장병은 천안함 피격사건 4주기를 앞두고 적의 만행을 절대 용서치 않겠다는 전투의지로 똘똘 뭉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조국의 영해를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