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더 큰 그릇을 만들겠다”며 최근 야권 통합신당을 창당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안 대표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의 젊은 층, 무당층, 중도층, 영남권에서는 불과 2∼3주만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호남권, 새정치연합 지지자, 진보층에서는 지지율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을 바탕으로 진보와 보수 모두에 외연을 확장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의 퇴조로도 해석할 수 있는 조사결과다. 다만 이런 조사 결과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월 10∼28일 세 차례에 걸쳐 조사(각 조사 별 전국 성인남녀 2500명 대상, 유무선조사 자동응답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한 결과 20∼30대 청년층에서 안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3월 2주차(10∼14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24.6%였지만 이후 23.2%(3주차)-18.1%(4주차)로 감소했다. 30대에서도 22.9%(2주차)-28.2%(3주차)-21.2%(4주차)로 변화했다.
무당층과 중도층의 지지율 하락도 주목된다. 안 대표에 대한 무당층의 지지율은 2주차에서만 해도 18.5%로 전체 차기 대선주자군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4주차 조사에서는 11.3%(2주차에 비해 40% 하락)로 박원순 서울시장(15.4%)이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4.5%)에게 뒤졌다. 중도층의 안 대표 지지율도 3주차 조사에서는 23.4%였지만 4주차에는 18.6%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영남에서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다. 부산·경남·울산 조사에서 2주차에 10.3%이던 지지율은 3주차에는 16.0%로 올랐지만 4주차에는 8.8%로 대폭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안 대표는 두 자릿수 지지율(2주차 10.7%, 3주차 11.4%)을 유지하다가 4주차에는 한 자릿수(6.5%)로 떨어졌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24.8%(2주차)-25.8%(3주차)-26.3%(4주차)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진보층의 지지율 변화(31.5%-27.6%-27.8%)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번 조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체 응답자 중 14.8%의 지지를 얻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22.0%)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17.3%였던 전(前) 주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단순한 전체 지지율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안철수 현상’을 구성하는 핵심 지지층 이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빠지면서 문 의원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안 대표와 문 의원의 당내 지지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안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의 젊은 층, 무당층, 중도층, 영남권에서는 불과 2∼3주만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호남권, 새정치연합 지지자, 진보층에서는 지지율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을 바탕으로 진보와 보수 모두에 외연을 확장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의 퇴조로도 해석할 수 있는 조사결과다. 다만 이런 조사 결과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월 10∼28일 세 차례에 걸쳐 조사(각 조사 별 전국 성인남녀 2500명 대상, 유무선조사 자동응답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한 결과 20∼30대 청년층에서 안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3월 2주차(10∼14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24.6%였지만 이후 23.2%(3주차)-18.1%(4주차)로 감소했다. 30대에서도 22.9%(2주차)-28.2%(3주차)-21.2%(4주차)로 변화했다.
무당층과 중도층의 지지율 하락도 주목된다. 안 대표에 대한 무당층의 지지율은 2주차에서만 해도 18.5%로 전체 차기 대선주자군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4주차 조사에서는 11.3%(2주차에 비해 40% 하락)로 박원순 서울시장(15.4%)이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4.5%)에게 뒤졌다. 중도층의 안 대표 지지율도 3주차 조사에서는 23.4%였지만 4주차에는 18.6%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영남에서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다. 부산·경남·울산 조사에서 2주차에 10.3%이던 지지율은 3주차에는 16.0%로 올랐지만 4주차에는 8.8%로 대폭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안 대표는 두 자릿수 지지율(2주차 10.7%, 3주차 11.4%)을 유지하다가 4주차에는 한 자릿수(6.5%)로 떨어졌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24.8%(2주차)-25.8%(3주차)-26.3%(4주차)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진보층의 지지율 변화(31.5%-27.6%-27.8%)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번 조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체 응답자 중 14.8%의 지지를 얻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22.0%)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17.3%였던 전(前) 주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단순한 전체 지지율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안철수 현상’을 구성하는 핵심 지지층 이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빠지면서 문 의원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안 대표와 문 의원의 당내 지지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