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폭침 당시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히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민중의소리 기사 화면 캡처 |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의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비판받고 있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또다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중의소리는 18일 이 씨를 30년 경력의 해난구조전문가로 소개했다.
이 씨는 “지금 정부는 천안함 때랑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최적의 장비로 최선의 구조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 구조활동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속이 세고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건 다 핑계다. 그렇다고 사고가 난 걸 조치를 안 할 거냐. 최적의 장비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이빙벨(잠수종)을 활용하면 (교대로)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잠수부가 머리에 카메라 하나 달고 들어가면 작업 내용이 기록이 된다. 식당에 들어갔다는 데 증거는 있냐?”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오늘(18일) 잠수부가 식당칸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럼 어제는 왜 안들어갔냐? 오늘 할 수 있는 걸 어제는 왜 못했냐. 시야 확보도 안 되고 유속도 세서 어렵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오늘은 갑자기 그 바다에서 시야가 확보되고 유속이 확 줄고 그런 거냐”며 상식 밖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18일 당시 거센 조류 등 기상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무인로봇들도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씨의 주장대로라면 1년 365일 조류와 유속이 일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해양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듣기에도 황당한 주장이다.
민관군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펴던 이종인 씨의 이러한 주장은 유가족의 고통과 국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사고 현장을 찾지도 않았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은 “사람들이 이상한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 사람들 현장에도 안 왔던 사람이다”라며 “현장에 왔다손 치더라도 현장의 작업 상황을 전혀 모르고 정부가 잘못이다, 해경이 잘못이다 그러는데 저는 아침부터 밤까지 현장에 계속 있었고 다이빙도 직접 했기 때문에 절대 우리 국민들이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린 다이빙 충분히 하고 있고 해경과 중앙대책본부 등과 함께 협조해서 작업하고 있다”고 세간의 음모론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