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런 증언을 한 사람이 한강유람선 선장을 지낸 전 구원파 신도로 알려져, 발언의 진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해당 인물은 과거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당시,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이 구원파 신도인 검경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비호를 받았다고 털어놔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증언은 2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안산시 꿈의 교회에서 연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전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A(57)씨는, 검찰과 경찰, 언론계 등에 상당수의 구원파 신도들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976년부터 2008년까지 구원파 신도로 활동했으며, 1986년 세모그룹에 입사해 10년 넘게 한강유람선 선장으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아가 A씨는 세모그룹이 부도난 이후 유병언 전 회장의 집에서 살면서 집사처럼 일을 해 줬다고 덧붙였다.
A씨의 이날 폭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수사틑 맡은 검찰과 경찰 내부에 구원파 신자로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방증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해경으로부터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전보조치된 이용욱 전 정보수사국장은 자신의 세모그룹 근무경력이 문제가 되자 ‘한때 구원파 신도’였음을 인정했다.
A씨는 ‘구원파 검찰과 경찰’이 교단을 떠나려는 신도나 소송 등 분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미행하는 투명팀에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나아가 A씨는 검찰과 경찰에 몸담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이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을 비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A씨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기자와 방송작사, 가수 등 방송·언론계에도 구원파 신자가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상습 과적이 세모그룹이 운영하던 한강유람선에서도 일어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나아가 이런 상습 과적이 유병언 전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세모 유람서 시설 유 회장 지시로 220여명 정원인 배에 600명을 태우는 등 상시 과적했다.과적을 했다는 이유로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
- 전 구원파 신도, 세모유람선 선장 A(57)씨.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A씨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의 실체를 캐내기 위해서는 현 한국제약 대표이사인 김혜경(52)씨를 지목했다.
A씨는 그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지냈으며, 비자금도 가장 많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수사초기부터 검찰이 주목한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으로 일찌감치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씨는 국제영상 대표를 맡고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씨 등과 함께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8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나오겠다는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다른 핵심 측근들과 함께 이미 해외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