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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누가 왜 세월호를 정치 선동에 악용하는가

누가 왜 세월호를 정치 선동에 악용하는가

 

 

지난 3일에 이어 어제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가 주최한 촛불 집회가 열렸다. 명분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상 규명 촉구였지만 실제로는 세월호 사건을 반()정부 투쟁의 불쏘시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강했다. 원탁회의는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 심판이 청구된 통합진보당의 서울시당과,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9개 단체가 만든 서울진보연대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데 앞장선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제 서울에서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감리교신학대 도시빈민선교회, 광주에서는 광주진보연대, 인천에서는 인천사회복지연대 등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엄마의 노란 손수건이라는 인터넷 모임 회원들은 5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박근혜가 책임져라고 쓴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 정모 씨는 통합진보당 안산시 단원구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이다. 순수한 애도 모임으로 알고 참여했던 일부 주부들 사이에선 속았다며 모임을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사망한 김주열 군과 박종철 씨에 비유하는 동영상을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비극적인 대형 사고와 독재정권의 탄압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전교조는 동영상 삭제를 거부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부 지식인과 좌파 시민사회단체들이 노골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선동하고 있다. 2008년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쇠고기로 둔갑시켜 석 달 이상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며 나라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촛불사태를 재현하고 싶은 모양이다.

세월호 참사 같은 큰 사고가 터지면 그 슬픔과 아픔을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치는 것이 성숙한 민주시민의 모습이다.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정부의 대책 마련이 예고된 상황에서 건전한 비판을 넘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순수한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세월호 참사를 구실로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는 거짓 촛불시위와 선동에 속지 말아야 한다.

 

동아일보, 2014.5.10.일자 사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