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숨었던 휴게소 가보니]
뒤편 수목원 입구 2층집 은거, 집 앞엔 3300cc 고급 승용차
찾아오는 손님 거의 없는 奧地
25일 오후 8시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17번 국도변의 'S휴게소'. 순천에서 13㎞, 구례에서 23㎞ 떨어진 지점이다. 부산과 전주, 광주 쪽 3방향으로 갈라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이곳에서 자동차로 불과 15분 거리다. 서울보다 1.5배 큰 순천은 사통팔달 고장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부산교도소를 탈출한 탈주범 신창원도 순천에서 은신하다 1999년 7월 검거되기도 했다.
주소지만 순천일 뿐 휴게소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奧地)다. 손님이라곤 승용차 한 대가 전부였다. 두 명이 그 승용차 안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나마 손님이 아니라 검찰 수사관처럼 보였다. 이 휴게소는 오전 8시 30분~오후 8시까지 문을 열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다. 휴게소 앞에는 개구리석, 이구아나석, 아기물소석, 공룡석 등 고가로 추정되는 희귀암석 20여점이 전시돼 있었고, 휴게소 뒤뜰에는 잘 정돈된 정원과 제법 큰 연못도 있었다.
검찰이 지명수배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 휴게소에서 야산 쪽으로 300~400m 떨어진 '○○수목원' 초입 비탈에 놓인 2층짜리 주택에서 은신하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집 앞 길목에는 3300㏄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가로막고 있었고, 주택 2층은 불이 밝혀져 있었다. 수목원에는 인가를 비롯해 숙박 시설, 펜션, 야외 예식장, 동백숲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택을 제외하곤 모든 건물에 불이 꺼져 적막했다.
"유병언씨가 여기서 머물렀냐"고 묻자 휴게소 업주는 '유병언'이라는 이름에 다소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는 "하루 종일 음악만 듣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밖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수목원 주인도 유씨 성을 가졌는데 유병언씨와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휴게소와 수목원은 '우리'가 소유한 곳"이라고 했다. 한 순천 시민은 "S휴게소 일대가 구원파 신도들의 근거지라는 소문이 과거부터 파다했다"고 말했다.
주소지만 순천일 뿐 휴게소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奧地)다. 손님이라곤 승용차 한 대가 전부였다. 두 명이 그 승용차 안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나마 손님이 아니라 검찰 수사관처럼 보였다. 이 휴게소는 오전 8시 30분~오후 8시까지 문을 열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다. 휴게소 앞에는 개구리석, 이구아나석, 아기물소석, 공룡석 등 고가로 추정되는 희귀암석 20여점이 전시돼 있었고, 휴게소 뒤뜰에는 잘 정돈된 정원과 제법 큰 연못도 있었다.
검찰이 지명수배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 휴게소에서 야산 쪽으로 300~400m 떨어진 '○○수목원' 초입 비탈에 놓인 2층짜리 주택에서 은신하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집 앞 길목에는 3300㏄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가로막고 있었고, 주택 2층은 불이 밝혀져 있었다. 수목원에는 인가를 비롯해 숙박 시설, 펜션, 야외 예식장, 동백숲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택을 제외하곤 모든 건물에 불이 꺼져 적막했다.
"유병언씨가 여기서 머물렀냐"고 묻자 휴게소 업주는 '유병언'이라는 이름에 다소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는 "하루 종일 음악만 듣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밖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수목원 주인도 유씨 성을 가졌는데 유병언씨와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휴게소와 수목원은 '우리'가 소유한 곳"이라고 했다. 한 순천 시민은 "S휴게소 일대가 구원파 신도들의 근거지라는 소문이 과거부터 파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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