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남 보성몽중산다원 영농조합법인(몽중산다원)이 유 전 회장이 며칠 전까지 은거(隱居)했던
순천의 휴게소와 인근 식당을 2005년 매입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몽중산다원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지명수배)씨와 차남
혁기(42·해외 도피 중)씨가 맡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발부받은 건물·토지 등기부등본을 보면,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859-5번지 17번 국도변 구례 방면(상행) 송치재휴게소(148㎡)는 2005년 12월 몽중산다원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 전에는 이 휴게소
맞은편에 자리한 상명수목원과 순천 방면(하행) 같은 이름의 송치재휴게소 소유주 유모(68)씨의 자녀가 소유하고 있었다. 몽중산다원은 유씨
자녀들이 절반씩 보유하던 구례 쪽 송치재휴게소 대지(339㎡)도 2005년 12월 매입했다. 휴게소 건물과 토지가 모두 몽중산다원 소유가 된
것이다.
순천 쪽(하행) 휴게소 소유주 유씨는 "몽중산다원 측이 구례 방면 휴게소와 땅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넘겼다"고
말했다.
구례 방면 송치재휴게소에서 100여m 떨어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식당 건물(327㎡)과 대지(238㎡)도 2005년
4월 몽중산다원이 유씨 아내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 식당은 흑염소와 멧돼지 요리를 판매한다. 유병언 전 회장은 며칠 전까지
이 식당 2층 가정집에서 숨어 지내며 검찰의 추격망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이 식당 측 반론을 들으려 했으나, 주변
사람들은 "검찰이 어제 새벽 식당 주인 부부를 연행해간 뒤에는 내용을 알 만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유씨는 "우리는 구원파와
상관이 없으며, 유병언씨가 수목원 내 주택에서 생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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