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음모' 사건 항소심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29일 오후 서초동 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2014.4.29 ⓒ 연합뉴스 |
헌정사상 초유의 내란음모 사건의 실체를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A씨가 2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RO 회합’에서 무장봉기 폭동을 모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A씨는 “RO가 지하혁명조직이자 전위조직으로 실재했고, 이 의원은 작년 5월 정세 강연회에서 봉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의원이 ‘결정적 시기가 임박했다’고 강조하면서 ‘필승의 신념으로 물질 기술적 준비를 하자’고 했다”며 “수사적·비유적 표현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질 기술적 준비는 무장봉기 폭동, 즉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의미했고, 당시 강연 참석자들은 전시에 대비해 게릴라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석기 의원 변호인 측은 “이 의원이 참석자들에게 ‘자기 자리에서 창조적 발상을 갖고 개인적 행동을 하라’고 한 것은 단기적 폭동이 아니라 중장기적 역량 강화를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이 의원이 속도전을 언급하면서 혁명이 부를 때는 언제든지 달려오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A 씨는 지난 2010년 혁명조직 RO의 제보자로 1심에서도 증인으로 4차례 법정에 섰다. 그는 당시 이석기 측 민변 변호사로부터 법정에서 “당당한 건지, 음흉한 건지”라는 공격을 받았으며 통합진보당은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비난에 나서기도 했다.
A 씨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호전적인 실체와 RO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에 실망했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수사 기관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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