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지난 8일 “6·15공동선언은 민족의 대단합으로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원칙과 방도를 뚜렷이 밝혀주고 있다”며 “북남공동선언이야말로 북남관계 발전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바란다면 6·15공동선언을 옹호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절세위인의 확고한 자주통일의지의 결정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6·15공동선언이 김정일의 탁월한 영도로 나왔다”며 “온 겨레가 지금 6·15공동선언이 채택된 역사적인 날을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에는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반민족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자기의 입장부터 똑똑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6·15공동선언 14주년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이 선언을 김정일의 역사적인 업적으로 선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6·15공동선언 기념일을 앞두고 6월6일 우리측에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회담 및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인 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