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의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 송금된 액수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북한인 8명이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캄보디아 경찰이 해당 사무실을 급습해 북한인 7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컴퓨터와 서버 수십 대를 압수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수사 결과 이들은 2년 전 캄보디아에서 축구 경기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우리 돈 100억여 원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토토 등 30여 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MBC가 체포된 이들의 여권사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 평양 출신으로, 일본 태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과 대북소식통은 이들이 노동당 행정부 소속으로 김책공대 출신의 해커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 부서인 당 39호실로 곧바로 송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대남 사이버 공격 차원에서 축적된 사이버·IT 기술이 바로 외화벌이와 연결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북한이 손쉽게 통치자금을 획득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남한 내 게임 이용자들의 해당 사이트 접속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활동 중인 북한 해커는 1천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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