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연합뉴스 |
유시민 전 장관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새누리당이 무서운 이유를 “자기들 편을 안 들어주면 ‘종북이다. 북한편이다’ 이렇게 박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심어줘서 표를 모으는 당”이라고 주장했다. 종북세력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좌익진영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최근 업데이트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9편에서 새누리당이 강력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첫 번째, 새누리당은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정당”이라며 “많은 욕망 중에 잘살고 싶다던가 더 많이 돈을 갖고 싶다던가, 남을 이겨 먹고 싶다던가 이런 욕망이 가장 강력한데, 이 당은 그걸 계속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 새누리당은 감정에 기대는 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많은 감정 중에 가장 강력한 게 두려움”이라며 “북한에 대한 두려움, 북한에 대한 증오감, 북한에 대한 혐오감 이걸 계속 조장해서 자기들 편을 안 들어주면 ‘종북이다. 북한 편이다’ 이렇게 박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심어줘서 표를 모으는 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욕망 중에 가장 강한 것, 감정 중에 가장 강력한 것 두 가지를 토대로 하는 정당이기에 이런 재‧보선이 있으면 후보로 나온 사람은 욕망을 부추기고 정당은 계속 북한에 대한 증오감 반감 혐오감 적대감 이런 걸 부추겨서 표를 얻어 강력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이 거짓 감정과 헛된 욕망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극복해야 비로써 새누리당에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북한 장성택 숙청과 동일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이 개최한 ‘응답하라 민주주의’ 송년행사에서 유 전 장관은 “북에선 장성택 숙청‧사형, 남에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이라며 “그게 같은 사건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의 범죄 행위를 여론몰이하는 걸 보면 사실적 근거 제시도 없고, 죄형 법정주의가 완전 무시되는 정치적 현실을 말해준다”면서 “이 의원 RO(혁명조직)사건 때 (보수 언론들을)봐라. 그게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 당시에도 음모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 전 장관은 당시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 현재까지 어뢰설 기뢰설 버블제트 온갖 것들이 억측과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3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종북 인사로 손꼽히는 노수희는 같은 달 24일 밀입북해 북한 체제와 김 씨 일가를 찬양했고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종북세력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종북몰이’라고 비난하는 유 전 장관은 그러나 엄연히 현존하고 있는 이적단체와 종북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 블루투데이 " 사랑과 용서로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국가안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