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변론 ⓒ 연합뉴스 |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에서 법무부 측 증인으로 참석한 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회장은 “대한민국 법질서에 근거해 보면 통진당은 해산이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통진당 정당해산 심판 11차 변론에서 “해산심판이 최선인가에 대해 의문은 있지만, 통진당이 객관적으로 주사파 (종북)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고려대 운동권에 활동하여 ‘NL(민족해방)계 주사파(주체사상파)’로 활동하다가 실형 2년을 선고받은 뒤 전향했다.
이 회장은 고대 재학시절 학생운동 노선에 대해 “크게 보면 NL과 PD(민중민주)계로 구분되었는데 NL계는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자주민주 통일'을 과제로 앞세우면서 운동을 했다”며 “민족해방 투쟁을 앞세우고 있고 북한이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자주민주 통일'은 주사파 학생운동조직 중 한 그룹이었다.
반면 PD계에 대해 “계급투쟁을 앞세우면서 전통적인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따라 운동을 했다”며 “모델은 구소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 외에도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지하혁명조직(RO)’ 성원으로 활동했던 이광백 자유 조선방송 대표도 이날 법무부 측 증인으로 ‘RO의 실체’에 대해 증언했다.
이 대표는 “RO는 서울·경기지역 수도권위원회, 전북위원회, 영남위원회 등 전국 3개
지역 위를 두고 있던 민혁당의 준 당조직이었다”며 “준 당조직 17개를 포함해 총 18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었고 외곽조직원들과 활동가 조직까지
총 3500여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석기가 관리하는 RO는 4개 준 당조직 이었는데 지금까지 유지됐다고 알고
있다”며 “1990년대부터 북한에서 합법정당에 진출하라는 지령이 자주 있었다”고 통진당 탄생이 북한의 지령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진당 측 법률대리인들은 변론 과정에서 “증인들은 본인의 경험이 아닌 주관적인 의견이나 메모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법무부 측에 항의했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12차 변론은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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