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검거되면서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25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숨어 있던 대균씨와 박씨를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검거된 후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됐다. 대균씨는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광역수사대로 들어가며 "아버지 사망 소식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을 통해 들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대균씨가 체포된 장소인 오피스텔은 대균씨의 수행원이자 측근인 하모씨의 여동생 소유로 5월초까지 사용하고 비워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균씨는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48)씨, 미국에서 행적을 감춘 차남 혁기(42)씨와 달리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어 검경이 수사력을 집중해 뒤를 쫓아왔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딸인 박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지역 태권도협회 임원을 맡았다.
특히 박씨는 유씨의 방패막이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유씨 최측근 중 한명으로 유씨 도피를 도운 엄마 신씨의 지시에 따라 대균씨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천 광역수사대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인천지검으로 이송됐다.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