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원의 이런 언급은 이미 나와 「유병언법․특검 국민연대」에서 수도 없이 주장해온 내용이다.
우리는 지난 6월 19일~7월 16일까지 20일간의 연속시위와 일인집회에서 상기한 골프채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한여름 땡볕에도 양당사 앞에서 투쟁해왔다. 우리의 한여름 20일간의 연속시위 투쟁에도 기성 제도권 언론이나 여야 정치인들은 철저히 이에 대해 침묵하여왔다.
내가 방송에 나가 수도 없이 이 문제를 거론해도 외면하던 언론들이 심재철 의원의 이 발언이 있자 보도를 시작했다. 어쨌든 이제사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도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7월 30일 재보궐선거 승리용 멘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져야 이 발언의 그 진정성이 입증 될 것이다.
지난 5월 19일 ‘유병언이 인척인 모그룹 A회장을 통해 2008~2009년 전후 3년간 50억원치의 고급 골프채를 수백채를 구입한 정황에 따라 이를 확인 중’ 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는 검찰 측이 외부로 흘린 것이다. 특히 검찰은 해당 골프숍과 구입한 A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판매장부, PC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A회장을 소환해 이를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추궁했다고, 추적 중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97년 부도 후 유병언이 재기하는 과정을 도운 정관계 인사 개입을 조사한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골프채와 관련된 말을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쑥 들어간 것은 무슨 이유일까?
김진태 검찰 총장은 이 골프채 관련 보도 내용이 허위인지, 허위라면 왜 어떤 과정을 통해 나갔는지 아니면 아직 수사 중인지 혹은 덮어 버린 것인지 등을 관련 증거를 공개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 시작은 요란한데 슬그머니 끝이 없는 검찰의 이런 태도 때문에 전 국민이 검찰을 불신하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골프숍 압수수색 장부와 하드디스크, 대금지불 경위 및 골프채를 실제로 받은 사람 등에 관한 모든 자료를 국민 앞에 당장 공개해야 한다.
만약 역대정권 정관계 고위인사가 많이 연루되어 수사가 불가하다면 검찰은 포기를 선언하고 문을 닫는 것이 낫다.
유병언 사체 발견 이후 수많은 루머가 난무하는 배경은 이러한 검찰의 석연찮은 태도가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검찰은 골프채 행방을 당장 밝혀라.
글 :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