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전격 합의했던 세월호특별법 첫 협상안이 파기된 데 이어 재협상에 의한 합의문조차
새정치민주연합 강경파에 의해 또 다시 추인이 유보되면서 정국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유족 우선’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강경론을 고수하는 이들에 대해 세월호 피해·실종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유족과 피해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제1 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 역할은 등한시한 채 정국 파행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강경파는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재야단체 출신이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의원은 전날에 이어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 중인 세월호 사고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이틀째 동조단식을 벌였다.
문 의원은 “내가 단식할 테니, 단식을 그만두시라”고 했으나, 김 씨가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하자, 김 씨 옆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추인을 위해 열린 새정치연합 의총에서 “합의안을 깨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의원들은 문 의원과 이런 저런 관계를 맺고 있는 의원들이 많았다.
배재정 의원은 의총 도중 페이스북에 ‘세월호 가족들의 동의가 우선이다. 그 취지로 의총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렸고, 은수미 의원도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유족 동의없이 의원총회 추인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했던 문 의원을 도왔던 의원들이다. 여성에다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고, 운동권·시민단체·언론인 출신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공통점이 있다. 은 의원은 남한사회주의연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한 노동 전문가다. 부산일보 출신인 배 의원은 부산지역 친노(친노무현)그룹이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유가족 단식과 교황 방문으로 만들어진 유리한 국면에서 제대로 협상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우원식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과 가까웠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의원이다. 전체 소속 의원 130명 가운데 90여 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30여 명이 발언을 했고, 강경파와 협상파의 발언 비율은 7대 3 정도였다.
의원 전용 집단 카카오톡 방을 이용해 강경론을 주도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노영민·김용익·김경협 의원 등은 카카오톡 방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당내 강경 여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경선 때 박영선 원내대표와 경쟁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강경파의 문제점은 대안제시 없이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라며 “이는 새정치연합이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 문화닷컴 /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
‘유족 우선’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강경론을 고수하는 이들에 대해 세월호 피해·실종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유족과 피해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제1 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 역할은 등한시한 채 정국 파행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강경파는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재야단체 출신이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의원은 전날에 이어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 중인 세월호 사고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이틀째 동조단식을 벌였다.
문 의원은 “내가 단식할 테니, 단식을 그만두시라”고 했으나, 김 씨가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하자, 김 씨 옆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추인을 위해 열린 새정치연합 의총에서 “합의안을 깨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의원들은 문 의원과 이런 저런 관계를 맺고 있는 의원들이 많았다.
배재정 의원은 의총 도중 페이스북에 ‘세월호 가족들의 동의가 우선이다. 그 취지로 의총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렸고, 은수미 의원도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유족 동의없이 의원총회 추인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했던 문 의원을 도왔던 의원들이다. 여성에다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고, 운동권·시민단체·언론인 출신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공통점이 있다. 은 의원은 남한사회주의연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한 노동 전문가다. 부산일보 출신인 배 의원은 부산지역 친노(친노무현)그룹이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유가족 단식과 교황 방문으로 만들어진 유리한 국면에서 제대로 협상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우원식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과 가까웠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의원이다. 전체 소속 의원 130명 가운데 90여 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30여 명이 발언을 했고, 강경파와 협상파의 발언 비율은 7대 3 정도였다.
의원 전용 집단 카카오톡 방을 이용해 강경론을 주도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노영민·김용익·김경협 의원 등은 카카오톡 방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당내 강경 여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경선 때 박영선 원내대표와 경쟁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강경파의 문제점은 대안제시 없이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라며 “이는 새정치연합이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 문화닷컴 /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