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명문대학인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는 한반도 정책의 주요 현안으로 통일 문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말했습니다.
20일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제29회 한미 안보 토론회’에서 수 미 테리 컬럼비아대학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 연구원은 이같이 말하며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국제적 사안에 비해 북한 문제가 덜 주목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 미 테리: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관심사는 통일 문제이어야 합니다. 한반도 통일 문제를 다루는 것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이해관계에서 그치는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로이 캄파우센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을 위해 윈-윈 정책을 갖고 있는 데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으로 인해 과거의 대북 지원은 점점 약해지고 있고, 양국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랄드 커티스 정치학 박사는 북-일 관계를 전하면서 최근 납치자 문제를 중심으로 양국 교류가 부쩍 활발해졌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일본의 대북 정책이 다시금 냉랭해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총 3개 주제로 나뉘어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주제는 한반도의 변화와 지속성, 두 번째 주제는 남북한의 통일 정책과 북한 정권의 생존 전략, 그리고 마지막 주제가 한반도 통일이었습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안보 토론회에는 스캇 스나이더 미국 외교위원회 한국담당 선임연구원,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김광진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등 30여명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진단,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