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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與野의원, 넉달간 1000억 받고 법안처리는 ‘0’

국회 119일간 세월호 싸움 반복 ‘無생산 기록’

‘텅빈 견학’ 29일 오전 국회를 견학한 덕원중학교 학생들이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텅 비어 있는 회의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대치하면서 ‘무노·불임(無勞·不姙) 국회’ 기록을 연일 경신함에 따라 “이럴 거면 세비를 반납하라”는 각계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 2일 이후 만 4개월간 1000억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축내고도 법안 처리 실적 ‘전무’를 기록하고 있는 국회가 ‘세비 반납’의 거센 역풍을 맞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국회의 ‘무노·불임’ 기간은 29일로 119일째, 주말인 30일로 120일째를 맞는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둘러싼 논란이 세월호특별법 내용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연결되면서 이날까지로 잡혀 있던 8월 임시국회가 아무 성과 없이 종료됐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국회에는 무려 1000억 원에 이르는 혈세가 투입됐다. 지난 4개월간 국회의원에게는 1인당 4124만 원의 세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약 3003만 원씩이 지급됐다. 여기에 보좌진 월급,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활동비 등을 다 합치면 총 비용은 약 643억 원에 달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 보조금, 개별 의원들이 후원회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모금한 돈을 합치면 4개월간 국회에 투입된 돈이 줄잡아 1000억 원에 이른다는 게 국회 사무처와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이처럼 국회가 투입비용 대비 실적 면에서 극단적인 괴리 현상을 보임에 따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으로 의원들이 자진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 국회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정당이익을 생각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정치외교학) 명지대 교수는 “국민들의 국회의원 세비 반납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특별법이 민생 법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증거”라며 “새누리당이 세비 반납을 자진 추진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현재 국회의원 급여 중 특별수당과 상임위 수당은 국회 출석 및 상임위 활동과 연계돼 지급되는 급여”라며 “국회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이런 급여부터 지급되지 않도록 관련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사회학) 중앙대 교수는 “일부 의원들이 세비를 자진반납하겠다며 나서는 모습에서 진정성보다는 세월호 정국을 반전시키려는 노력만 보인다”며 “무엇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출처 문화닷컴 / 오남석·민병기·김대종 기자 greentea@munhwa.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