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연 국정원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미사에 박창신 신부가 참석하고 있다. 2014.3.24 ⓒ 연합뉴스 |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한미군사훈련 때문이라고 주장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1차 소환통보일인 지난 1일 출석을 거부했다.
전북경찰청은 늦어도 3일까지 2차 소환 통보를 할 계획이며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2일까지 경찰에 출석해 줄 것을 재차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NLL은 유엔군 사령관이 잠시 그어 놓은 것이지 남한과 북한은 아무 관계 없는 것이다. 군사분계선도 아니다. 그래서 NLL에서 군사운동을 한다면 당연히 포를 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연평도 포격”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건. 저 NLL(북방한계선) 지역에서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한단 말이에요. 이지스함 3대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갑니까? 그렇다면 북한은 아주 굉장한 기술이 있네? 처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배를 만들어 봐서 아는데, 배가 누워지면 끊어진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니까 이것이 북한이 했다고 만드는 거예요. 왜냐.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 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라며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박 신부에 대한 수사를 ‘종교탄압’이라 주장하고 있다. 송년홍 전주교구 대표는 “강론의 일부분의 내용을 종북 좌파라는 색깔론으로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당시 순국한 고 문광욱 일병의 부친은 박 신부의 망언 논란이 한창이던 당시 인터뷰에서 “3년이란 아픔의 세월을 지났지만, 박 신부의 강론을 들으니 지치고 힘들다”면서 “유족의 고통과 슬픔, 비통함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개탄스러운 마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짓”이라며 “종교인이 그런 말을 해 더욱더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한 명의 신부를 포섭하는 것이 한 개 사단 병력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는 레닌의 말을 인용 “신부복을 입고 강론에서 얘기했으니까 봐줘야 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다”며 박 신부를 “신부복을 입은 혁명 전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신부의 망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누리꾼 ‘liu****’는 “헛소리하는 신부들 엄하게 징계하라. 신부도 법 지칠 의무 있다”고 꼬집었다.
누리꾼 ‘stc****’는 “비겁하게 종교를 방패막이 삼는 사이비 사제 박창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당신은 정말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가? 믿는다면 쫄지 말고 당당하게 법 절차를 따르라. 그리스도는 그 시대의 법의 처벌을 피하지 않고 십자가를 졌다. 당신이 입에 달고 사는 주님은 당신의 삶의 도구일 뿐, 당신은 세상을 어지럽히고 발뺌을 하는 사악한 늙은이”라고 비판했다.
'won****'도 “소환 통보가 왜 종교 탄압인가. 신부는 법 위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종교도 국가가 있어야 존재한다. 신부라는 자가 적을 동조하는 발언을 했고 들은 신도들이 있는데 종교 탄압이라니”(t****), “내가 천주교 신자로서 얘기하는데 박창신은 법대로 따르라. 그 신부라는 직책을 이용하지 말고. 당신이 옳다면 더욱 법 앞에 설 줄 알아야 한다. 성서를 봉독한 목자가 성서 말씀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가. 하나님을 팔아먹는 성직자가 되지 마라”(joohy****), “간첩도 신부 수업하면 신부 될 수 있다. 물론 자기가 간첩이라고 밝힐 리는 없다. 그러나 내놓고 간첩질할 때는 간첩 혐의로 체포해야 마땅하다. 종교를 빙자한 간첩을 두고 신부라 할 수는 없다”(ryang****)등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블루투데이 " 사랑과 용서로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국가안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