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룽 中칭화대 교수, 국방대 주최 국제학술회의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안보전문가를 초청, '한반도 통일과 주변국 이익'이라는 주제로 국제안보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중국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익'을 주제로 발표하는 추수룽(楚樹龍) 중국 칭화대 교수는 이날 미리 배포된 발표문을 통해 "안보적 관점에서 한반도 통일은 중국에 유익하다"고 밝혔다.
추 교수는 "어떤 중국인은 통일된 한반도는 미국과 동맹을 유지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중국은 미군과 국경을 맞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장래에 커다란 안보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통일된 한반도는 중국과 사이가 좋았고 통일된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하더라도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은 중국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끼쳤으며, 한반도 통일 이후 미중관계가 반드시 나빠진다고 볼 수 없다"며 "따라서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완충지대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추 교수는 "특히 현재까지 북한의 완충지대로의 역할과 영향력은 중국에 이익보다 손해를 끼쳐왔다"고 강조했다.
카렌 밍스트 미국 켄터키대 교수도 '한반도 통일과 미국의 이익'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에서 "미국이 상정하는 한반도 통일 방식은 무력충돌이 아닌 점진적인 과정을 통하거나 북한의 붕괴에 의해 촉발된 급작스런 통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며 포괄적인 관계형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남창희 인하대 교수는 '한반도 통일과 일본의 전략적 이익'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한반도 통일로부터 일본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우선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일본에 대한 직접적 위협과 확산 위협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은 통일 이후 북한이 축적해 놓은 핵물질과 생화학 무기를 전면 폐기할 것이므로 핵무장한 통일한국이라는 위협을 일본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 블루투데이 " 사랑과 용서로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국가안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