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적대심이라는 공통분모로 오사마 빈 라덴과 북한 노동당 작전부 수뇌부는 김일성 시절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 CIA 요원 마이클 리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사위인 노동당 작전부 고위 간부의 발언이 탈북자를 통해 확인됐다며, "오사마 빈 라덴과 노동당 작전부 수뇌부는 항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증언했다.
또 북한은 현재 대남공작기구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작전부'가 외국인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평양 삼석구에 15곳, 평안남도 강동군에 15개 등 모두 30개의 비밀 훈련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전 요원은 이들 기지에서 북한은 주로 이란, 팔레스타인 등에서 들어오는 국제테러범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원 하에 알카에다가 대남 테러를 계획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미국 법원의 재판 기록 등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9·11테러와 비슷한 시기 미국 항공기를 납치해 주한미군 기지에 자폭하는 '한국판 9.11테러'도 계획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전 요원은 앞서 1995년 알카에다는 김포공항발 미국 여객기를 비롯해 항공기 12편을 폭발시키는 이른바 '보징카 작전'을 시도했지만, 필리핀 소재 비밀 아지트 화재로 음모가 드러나 불발됐다고 증언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