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일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혐의 사건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공범"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피의자]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이
이 사건의 핵심 [유발자]임에도 [참고인]으로 조사받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아울러
김현 의원의 사과와 폭행한 유족들의 구속수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검사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18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인]에 출연해
"김현 의원이 사건 당시 (대리기사에게)
[너 내가 누구인 줄 알아?]라고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며
"김현 의원은 참고인이 아니라 [공범]"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이어
"[너 내가 누구인 줄 알아?]라는 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온 얘기같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보지 못했다"며
"이런 말을 국회의원이 시민에게 했다는 것"이라고 크게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4~5명이 대리기사 한 명을 집단폭행을 했는데
정작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사람은
맞은(폭행 당한) 대리기사와 그걸 말리던 시민들이었다"며
"정작 가해한 사람들은 다 집에 가버렸다.
경찰은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김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는데 정신나간 얘기다.
김 의원은 공범이에요, 공범.
지금이라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조사해야 한다"며
공정한 법집행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이 문제를 유발시켰던 김현 의원은
아직까지도 대리기사한테 사과 한마디 없다.
국민들에게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폭행하지 않아도 피의자가 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꼭 같이 때려야 공범이 되는 게 아니다.
명함을 안 주니까 (대리기사에게) [너 국정원 아니야?]라고
김현 의원이 직접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폭력행위의 공동범이라고 하는 건 현장에 있으면서
싸움을 유발하거나 옆에서 돕는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일행이 폭행 범죄를 저지를 당시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을지라도,
폭행사건과의 인과관계과 있다면
공범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그럼에도 김현 의원이 발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의원은
[그 자리에 없었다, 때린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아마 CCTV가 있는 걸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자리에 없기는 뭐가 없었는가.
계속 거기에 같이 있었다.
김현 의원과 유가족이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서는
"한쪽에서는 단식한다고 하는데
늦은 시각까지 그렇게 같이 음주했다는 것 자체도
저는 그렇게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금 세월호 특별법을 어떻게 만드느냐 얘기하고 있다.유가족들은 또 하나의 그 법의 직접이해당사자다.그런데 야당의원이
직접 이해당사자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면서 같이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그렇게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
법을 하나 만들어도 그러니까 이게
청부입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상대 패널로 출연한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같은 당 의원으로서 부끄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직까지 사실관계를 조금 더 확인할 부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저도 같은 당 의원으로서
차마 부끄러워서 고개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
어쨌든 같은 당 의원으로서 사과를 드리겠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세월호 유족 4명이 대리기사를 발로 지근지근 밟았다.
김현 의원이 [야 너 거기 안 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김현 의원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현 의원과 대책위 지도부가 합세해
대리기사 및 행인 2명을 폭행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졸로 보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자해공갈단 의혹, 때린 사람은 풀어주고 맞은 사람은
경찰에 끌고 간 경찰서 압력 행사 의혹, 국정원이냐고 몰아붙여
자신들의 과실을 정치화시키려하지 않았는지 의심되는 부분 등
명백히 조사해야 할 부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새누리당이라도 조속히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의 입체적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 하태경 의원 트위터
김현 의원과 폭행혐의 유가족들을 향한
시민단체들의 규탄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및 애국단체 회원 200여명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 의원 및 세월호 유가족 지도부 폭행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촉구했다.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현 의원은 대리기사 집단폭행을 방조했다"며
김 의원을 즉각 퇴출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지도부는
이해할 수 없는 언행과 행동으로 일반 세월호 유가족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과 김병권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장 등은
17일 0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일식집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 이모 씨를 시비 끝에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처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