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28 13:59 | 수정 : 2014.09.28 14:20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본회의를 무산시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모처럼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을 더욱 강경하게 만드는 바람에 '신의 한 수'는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를 예고없이 찾아가 설전을 벌이는 방법으로 이 원내대표를 협상장에 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저희가 손님인데요 일어나시죠. 손님에 대해서 문전박대 하시면 안됩니다."
세월호특별법을 다시 화두에 올렸고, 국회 본회의를 무산시키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모처럼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2중대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건데 국회가 그렇게 돼서 민주주의가 살아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 수가 마땅치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2차 합의안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겠다며 30일 본회의까지 협상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한때 수사권 기소권을 양보할 뜻을 비쳤던 유족들도 '포기한 적 없다'며 강경기류로 돌아섰습니다.
야당으로선 샌드위치가 돼 운신의 폭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소득없이 30일 본회의에 들어가서 법안처리에 참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회의만 나흘 늦췄다는 여론의 비판과 함께 협상력 부재라는 당내 강경파의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던진 신의 한 수가 자칫 자충수로 귀결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조선닷컴 / TV조선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