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의 국회 일정은 지난달 17일 새벽 단원고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된 이후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현 의원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3년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에서 활동해 왔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김 의원이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안행위원이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결국 국감 직전일인 6일에야 외통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현 의원이 상임위를 맞바꾸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7~8일 진행된 외통위 국정감사장에는 문희상 위원장이 그대로 출석했다.
상임위 변경이 너무 늦어 둘 다 새로운 상임위에 대한 국감 준비가 전혀 안 됐기 때문이었다.
김현 의원은 7일 국감이 시작된 이후 안행위 국감에도, 외통위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았으며 9일 치러진 원내대표 보궐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잠적하다가 이날 출국을 통해 오랜만에 국회 일정에 복귀했다.
김현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다른 외통위원들이 VIP 출국장을 통해 출국한 것과는 달리 항공기 승무원 출국장을 이용해 취재진을 따돌렸다.
김현 의원실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의무는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통일위원회 보임이 발표된지 불과 일주일밖에 안 된 김현 의원이 해외 출국까지 해가며 현지 공관에 대해 심도 있는 국감을 진행할 수 있을지 미심쩍어 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문제가 된 경찰청 국정감사도 김현 의원의 출국과 같은 날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예전에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며 "권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더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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