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베스트 자회사 투자건 관련 폭로 예고
공무원연금 개정안 연내 처리와의 빅딜설은 부인
새정치민주연합이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공세를 바짝 올렸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9일 "지금 당으로 4자방 비리와 관련한 각종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장 우선할 일은 국민의 혈세가 새는 것부터 막는 일"이라며 "깨진 독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8%가 4대강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언급하며 "4분의 3이 넘는 국민이 요구하는 '4자방 국정조사' 즉각 시행에 대해 새누리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당으로 '4자방 비리'와 관련한 각종 제보들이 관련 자료와 함께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 국감에서 주무장관이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했던 캐나다 하베스트 자회사 투자건과 관련한 중대한 상황 변화가 주초에 있을 예정이니 눈여겨보라"고 자신했다.
'캐나다 하베스트 자회사 투자건'이란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캐나다 석유업체인 하베스트의 자회사 '날(NARL)'을 1조 원대에 사들였다가 지난 8월 불과 900억 원에 매각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3일 산자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는 공사가 단독 결정한 것으로 최경환 부총리(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와는 무관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우윤근 원내대표는 "방위사업, 특히 무기 도입과 관련한 비리 역시 우리 당이 국정조사 의지를 밝힌 이후,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의 증언과 자료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당사자들도 이미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증언대에 설 각오를 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야당의 강점은 제보 아니냐"라며 "당 진상조사단에서 내용을 정리해 주초에 발표하게 되면 국정조사의 당위성이 입증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연내 처리와 '4자방 국정조사' 수용과의 빅딜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4자방 국정조사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라며 "우리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문제는 거래나 연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4자방 국정조사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를 거론하며 "새누리당이 부패비리 척결에 동참하는 것만이 국민의 의심과 분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며 "다음 주 화요일 주례회동에서 '4자방 국정조사' 타결을 기대한다"고 시한을 정하는 대여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 관련 기사
- ▷ 복지는 낙장불입? 文 "증세로 갈 수밖에"2014/11/10
- ▷ 악수 거절 당한 金, 공투본과 토론? 30분 만에 끝2014/11/07
- ▷ 치킨팔다 국회왔다…숨가빴다, 그리고 실망했다2014/11/07
- ▷ 세월호로 '흥한' 野 세월호로 '분열'2014/11/07
- ▷ 새정치 전당대회 2월 8일 유력... 벌써 계파 갈등?2014/11/06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