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위·변조 원천 불가” 합참·경찰청 등 관심 보여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인 ‘컴퓨터 블랙박스’가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설립한 회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 경찰청 사이버 대응반 등이 이미 이 제품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만(48·사진) 전 미국 조지아공대 전지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정보 보안 기술 회사인 소테리아 시스템스는 1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인터넷 기반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 정보 파괴, 온라인상의 사적 정보 침해, 사이버 범죄 등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일종의 컴퓨터 블랙박스인 ‘서버 블랙박스’는 시스템과 데이터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기록하기 때문에 해킹 및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을 때 역추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일 설명회에서 “지금껏 지구상에 없는 제품을 창의적으로 개발했다”며 “하드웨어에 장착해 해커 활동을 기록하는 모듈 형식의 제품은 서버 블랙박스가 세계 최초”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약 2년 반 동안 사재와 지원금을 합쳐 1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한 끝에 서버 블랙박스를 만들어낸 김 전 교수 연구팀은 내년 초 발표될 미국 특허청의 특허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버 블랙박스는 항공기 블랙박스처럼 해커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의 최고책임자라고 해도 정보를 지우거나 위·변조할 수 없도록 설계돼 내부자로부터 발생하는 정보 범죄를 차단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교수는 “서버 블랙박스를 컴퓨터에 장착하고 제품과 더불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사용자는 해커의 침입 여부를 즉각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소테리아 시스템스에 따르면 서버 블랙박스는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범죄 수사 및 공공 기록 관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연합뉴스 출처 문화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