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외 언론에서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대한 보도들이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제가 처음부터 분석해왔듯이 본격적인 SLBM 가능성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크루즈 미사일이나 소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크루즈 미사일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지상 사출 실험도 이미 2,3차례 실시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단독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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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발사 미사일 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사출(射出) 실험을 2~3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한·미 정보당국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포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실험 시설을 정밀 감시한 결과 미사일 수직발사 실험을 2~3차례 실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이 미사일이 그동안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본격적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잠수함의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은 우선 물 밖으로 올려진 뒤 공중에서 엔진이 점화돼 발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한이 실시한 사출 실험은 미사일의 잠수함 탑재에 앞서 개발 초기 단계에 땅 위에서 하는 것이다.
군 당국은 신포 기지의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크기와 신포 조선소 부두에서 위성 사진에 포착된 신형 잠수함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잠수함 탑재를 추진중인 미사일은 올들어 처음 확인된 Kh-35 ‘우란’(사거리 130㎞) 등 신형 대함(對艦) 순항(크루즈) 미사일이거나 KN-02 계열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사거리 240㎞)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무수단(사거리 3000~4000㎞)이나 노동·스커드 탄도미사일(사거리 300~1300㎞)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상에서의 SLBM 사출 모의실험을 지난달 말 실시했음을 미국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발견된 미사일 수직발사 실험용 시설은 가로 약 35m, 세로 약 30m 크기의 콘크리트 공간에 있는 12m 미만 높이의 발사대 모양 구조물과 부속 건물들로 구성돼 있다. 신포 조선소 부두에서 위성에 포착된 신형 잠수함은 길이 67m, 폭 6.6m로, 길이 76m인 디젤 잠수함 로미오급(1800t)보다도 작아 본격적인 SLBM을 탑재하기엔 너무 작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출처 유원용 군사세계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