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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0년前 부패에 철퇴(국왕 최측근 재무장관에 무기징역)… 청렴도 1위 덴마크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의 대사가 말한 부패 척결 비결

[反부패 포럼서 제언 쏟아져]

"최측근 비리 엄정하게 처리해야… 개개인이 자기 역할 안하는 것도 부패"

"부패는 드러나지 않았을 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종국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엄청난 재앙을 낳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박상옥)은 3~4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반부패 포럼'을 열고 법집행 실효성 강화 방안, 제도적 개혁 방향, 민간 분야의 준법·윤리 경영 등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드라고 코스(Kos·53) OECD 뇌물방지그룹 위원장, 토마스 리만(Lehmann·49) 주한 덴마크 대사, 도널드 존스턴(Johnston·78) OECD 전 사무총장 등 해외 전문가들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본지와 만난 토마스 리만 대사는 "덴마크도 처음부터 청렴한 나라는 아니었다"고 했다. 덴마크는 국제투명성기구가 3일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공공부문 청렴도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92점으로 175개 나라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55점으로 지난해(46위)보다 3계단 올라 43위를 기록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3일 발표한 올해 '부패인식지수' 순위.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 대사인 그는 "200년 전 국왕이 최측근이던 재무장관의 비리를 가차없이 수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하면서 부패 척결 분위기가 싹텄다"며 "비리는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게 아니므로 부패를 뿌리 뽑으려면 정치적 결단과 끊임없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만 대사는 또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각 부문에 다양한 비리가 있었음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덴마크에서는 수사기관이 아무 간섭 없이 정부기관들 계좌까지 속속들이 볼 수 있다"며 "한국도 수사기관이 독립적으로 비리를 찾아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슬로베니아 부패방지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국가연합부패방지그룹 회장을 지낸 드라고 코스 위원장은 "뇌물방지그룹이 지난 6월 한국 보고서를 채택했는데, 한국이 뇌물 범죄 사건에 대한 법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됐지만, 동시에 처벌은 불충분하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법집행과 처벌이 엄정하지 않으면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도둑질'이 계속될 것"이라며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노력도 끈질기게 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 위원장도 '세월호 참사는 부패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는 단순히 뇌물 수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며 "부패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는지 이번에 확실히 인식한 만큼,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내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가 홀로 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며 "기업, 비정부기관(NGO),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지지와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원로 법률가로서 최초의 비(非)유럽 출신 OECD 사무총장을 지낸 도널드 존스턴은 '부패와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정부가 나서서 정직하고 경쟁력 있는 공공서비스를 만들어야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은 단기간에 빠르게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성공한 나라로서, 이제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부정부패를 해결하고 법집행의 실효성을 높여야 하는 단계"라고 주문했다.

프랑수아 바디(Badie·63) 프랑스 부패예방청장은 "죄를 지으면 누구든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는다는 것을 모두가 확실히 공감할 수 있어야 부패 없는 사회가 된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