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과 장사정포 공격을 하면 지상·해상·공중 전력으로 동시에 타격하는 우리 군의 합동화력체계가 전력화됐다.
방위사업청은 2010년 12월부터 SK C&C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전구합동화력운용체계’(JFOS-K)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력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화력체계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집중 배치한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장사정포 및 중·단거리 미사일로 공격했을 때 지상·해상·공중 전력으로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중통제기(피스 아이), 무인정찰기(UAV), 대포병레이더(TPQ), 전자전장비, 이지스 구축함 등에서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지상과 해상, 공중부대에 전파하고 유사시 이를 격파하는 합동대응체계를 일컫는다.
지상에서는 다연장로켓(사정거리 45㎞),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300㎞), 탄도탄 미사일인 현무Ⅱ(300㎞), 현무Ⅲ(1000㎞) 등으로 타격한다. K-9 자주포(40㎞)와 아파치·코브라 공격헬기도 가담한다.
해상에서는 이지스함의 SM-2 대공미사일(148㎞)로, 공중에서는 F-15K 전투기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으로 각각 대응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평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 등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체계”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탐지에서 타격까지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미군의 합동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JADOCS)에 의존해오던 우리 군의 대(對)화력전을 이젠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문화닷컴 추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