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 연합뉴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최근 이른바 종북 토크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교포 신은미 씨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김정은, 김정일 조화 배달하는
심부름꾼이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몇 달 전에 DJ 서거 행사를 할 때는 일부러 북에 가서 김정은의 조화를 받아 와서 호국의 성지인 국립
현충원에 가져다 걸어 놓는 바람에 공분을 산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김정일에 대해서 조화를 갖다 주려고
간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꽃이나 배달하는 사람이냐 그런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남북 간 왕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주 순진한 접근법”이라며 “박지원 의원은 DJ
정부 때 비서실장을 지내고, 6.15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분이다. 이제는 소임을 다 하신 것 아니냐. 요즘의 시대정신에는 안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어떤 정권이냐. 무시무시한 살인 공포정치를 하는 정권이다. 그런 김정은에게 꽃이나 배달하고, 환심을 사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고 하면 좋겠지만 이건 출발부터가 잘못되었다. 근본적으로 김정은 살인 정권에게 머리를 조아려서는 답이 안 나온다. 남북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허가한 통일부에 대해서는 “이 정부에는 제정신을 가진 분이 별로 없다. 영혼이 없다. 방북해서 꽃 가지러 간다고
하면, 공무원들은 ‘그래, 뭐 가서 싸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꽃 전달하면 좋은 것 아니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승인해주자’ 이건 순진하다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순진한 척하는 것인가”라며 “승인 안 해줬다가는 야당에서 엄청 반발하고 시끄러울 테니까 그냥 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김정은 정권이 어떤 짓을 했고, 지금 어떤 민족적 재앙을 불러왔고, 이런 것에 대한 고민 없이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작년에 신은미 씨가 쓴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했고, 통일부는 홍보 다큐에도 신 씨를 출연시켰다. 신 씨는 이를 근거
삼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신은미 씨가 아주 능청스럽고 보통 여자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오물오물하지 말고, 문체부건 통일부건 잘못을 시인하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가야 한다.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하니까 자꾸 저렇게 꼬리를 밟혀서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신은미 콘서트에 참석한 새정치 임 모 의원이 있다. 거기다가 아예 불러서 토론회를 해 보겠다고 하는 홍 모 의원도 있다.
제1야당이 그런 행태를 하고 있으니 이런 망둥이 같은 사람이 설치지 않느냐. 정말 각성해야 한다”면서 신은미 등 개인의 일탈행동이 아닌 야당이
계속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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