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중순 뇌혈관 이상 증세로 쓰러진지 한 달 가량이 지났다.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는 물론 4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때에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가 확인할 길도 없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의 ‘권력 공백’이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후계구도에 따라 북한 정권의 향후 진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정세가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김정일 권력 장악이후 선군정치를 표방하며 해마다 9.9절이나 추석이면 시찰과 공연 관람, 군부대 방문 등 공개 활동을 해왔던 전례로 볼 때 이런 활동의 중단은 그의 병세가 간단치 않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김 위원장의 병세가 장기화할 경우 리더십의 공백을 틈타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부 강경파의 득세는 남북관계나 북핵을 둘러싼 긴장관계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최근 북한 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들어나는 증거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지연과 검증절차에 불만을 품고 핵 불능화 중단과 핵시설 복구를 천명하고 서해안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등
군복무가산제 모든 제대군인으로 확대해야 청와대는 14일 군 복무자에게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법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군 가산점제는 고용상의 남녀평등, 장애인에 대한 차별금지라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한다고 해서 지난 99년 위헌 판결을 받았다며 반대한다고 밝히고 양성평등 구현,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금지,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시대정신과 사회적 합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의 군 복무자에 대한 시각이 이 정도인가를 생각하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12월 노대통령이 젊은이들의 군복무를 일컬어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라고 한 발언이 자꾸만 떠올려진다. 노 대통령이 당시 “70만 국군 장병에 대한 심각한 모독인 동시에 국토방위 의무를 크게 폄훼한 발언을 한 이유가 바로 이번 군필자 가산점 부활 반대에도 반영된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1999년 헌재 판결의 의미 지난 1999년 헌재 판결은, 군가산점제도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과목별 만점의 3~5%’라는 가점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었고, 군가산점 폐지에 따른 보완책 마련